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무렵 나는 처음으로 자전거 타는법을 배웠지.

그때 내가 다니던 집 앞 초등학교 운동장이 상시 개방되어있어 아빠랑 운동하러 자주 갔었는데, 거기서 처음으로 자전거 타는법을 배웠음

처음엔 아빠가 뒤에서 잡아주며 탔지, 나는 무서워서 놓지 말고 꼭 잡아달라고 했던 게 기억난다.

슬슬 자전거에 익숙해지자 아버지는 내게 붙잡고 있다고 하며 조용히 손을 놓으셨어. 그리고 나는 여전히 아버지가 잡아주고 있는 줄 알고 마음 놓고 타다, 어느순간 보니 나 혼자 타고 있는거야

그 때 나는 누가 따로 잡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탈 수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얻게 됐고, 그 후로는 혼자서도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됐었지.

이렇게 부모의 역할은 자식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과도한 보호와 사랑은 오히려 자식을 망치는 지름길 같다. 언제까지 뒤에서 잡아줄 순 없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