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주입니다.

욕심이 많아 진짜 크게 되고 싶습니다.

입직은 평범한 9급으로 했는데 출신도 중요하다보니 지금이라도 좀더 높은 급수로 도전해볼까 고민중입니다.

꼭 이겨야 직성이 풀리고 포부도 큽니다.

남들에겐 티낼수도 없고 티내서 좋은 소리도 못들으니 혼자 고군분투하며 사는데 힘들어도 쟁취하는데서 희열을 느끼는 성정이라 멈추기가 힘드네요.

신년마다 사주를 보는데 솔직한 제 마음을 그분들께 얘기하기도 힘들고 뭘 물어봐도 두루뭉술한 답뿐이니 만족스럽지도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무난했다고 봅니다.

힘든 일도 많았고 뒷통수도 많이 맞았지만 저도 두 배로 갚아주는 성질인지라 마냥 당하고만 살진 않았어요.

게다가 운이 좋았는지 큰일에는 윗분들이 꼭 제 손을 들어주시더라고요. 물론 저도 처세에 강하고 눈물날만큼 힘들어도 감내하고 납작 엎드린적도 많았으니 그런거겠지만요..

근데 이 욕심을 갖고 살자니 평생 긴장감에서 살아야할것같아서 너무 지치는데 또 그 욕심을 버리자니 그건 생각하고 싶지도 않네요.

그래서 그냥 이렇게 호전적으로 투쟁하듯 사는걸 택했는데 그렇게 애를써서 원하는 곳에 도달할수 있을까요? 

만약 힘들다는 얘기를 들으면 좌절하는 순간이 온다해도 사주탓이라도 할수있으니 이만한 마음의 안식처가 없을것 같습니다.

최근 승진에서 미끄러졌는데 대체 어떤 노력이 부족했을까 제탓을 하기 시작하니 정말 극심한 괴로움이 몰려오더라고요.

올해 신년사주보러 간 곳에서는 또라이처럼 살아라 하셨습니다.

비위 맞춰주면 스스로가 곪을거고, 또라이처럼 휘두르면 주변이 알아서 길거라고요. 

그 분은 그게 잘되는 길이라 하셨는데 생각이 많으니 여기서라도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