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이 부재하길 원하면서 머물 공간은 남겨둔단 말도 퍽 웃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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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 부재하길 원하면서 머물 공간은 남겨둔단 말도 퍽 웃김모바일에서 작성

녹색광물(119.197) 2025.02.18 02:34:58

조회 32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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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 뼘의 공간조차 파괴시켜라

한 발자국도 못 디디게 해

그렇지 않는다면 빈 공간에는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헛된 판타지가 스며들기 시작한다

그 판타지에는 니가 원치 않았던 썩은 관념들까지 섞여서 잠입한다

자극적이고 도취적인 감각의 이면에 숨어서.

너를 이미지나 사상으로 옭아매어 통제하려는 것들

그런 것들 걸러낼 정신머리 있음?

없으니까 무작정 타인의 존재를

거짓 누명 씌워서라도 무차별적으로 추방시켰던 거잖아

그냥 타인이 그 존재감을 자리잡을 가능성조차 갖지 않게끔

빈공간이고 뭐고 마음 자체를 파괴시켜.

타인을 불신하기 위한 트집잡기에만 골몰하는 인간이

자꾸 헛짓거리로 남한테 상처입히기나 하는 건 죄악이다

니가 비워둔 부재의 공간은 니 상처가 아물지 않는 곳이겠지만

거기에 뭔 판타지적인 거 꾸역꾸역 채워넣는다고

마음이 진정으로 완전해지는 것도 아님

썩어가는데 마약 같은 걸로 통증만 잊는 효과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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