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여자들이 많거든.
격이 없어서 남자한테 편하게 훅 들어왔다가 미련 없이 훅 빠져나감
그러니까 착각하게 만들어놓고 또 넘어오지는 않으니까
헷갈리고 미치는 거임
무관이라서 관을 대우해 주지는 않는데
은근 관에 집착하는 면이 있는 동시에 또 관에 미련 없는
이중적인 모습이 있어서 남자한테 당근이랑 채찍을 막 휘두름
팔자에 정해진 관이 없으니까 모든 남자들 다 흔들어놓는 게 가능하고
어디로 튈지 예상할 수 없고 자기 마음대로 왔다가 갔다가 또 오고
내 여자가 아닌 듯한 느낌이 남자를 계속 긴장하게 하고 불안하게 만듦
남자가 무관녀 좋아하면 마음 고생하기 쉽다
무관녀 한 명 때문에
그룹안에 있던 남자들 다 미쳐가는 거 본 적 있음
그렇다고 남자 이용하는 꽃뱀 스타일은 아니야
무관녀 보면 이런 캐릭터는 처음 봐 느낌이 강한 거지
제일 중요한 건 무관이라서 결국 자기 남자는 없다
실속 있는 스타일은 아님
비슷한 연유로 무관녀가 도화살까지 있으면
그 도화살이 한 층 더 강해진다고 봐도 무방함
남자들이 보면 주인 없는 꽃이라서
나도 가질 수 있을 것 처럼 보이는데
아무리 취하려 해도 내 꽃이 아닌 거 같고 가질 수 없는 꽃임
그 허전함 때문에 집착하게 되고 힘들어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때문에 계속 혹 하게 되고
정해진 남자가 없으니 꼬이는 남자의 스펙트럼도 다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