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대운 가는 교운기에
가족한테 실망하고 연끊는 경우가 많다는데
(특히 초년기신일 경우)

나는 그런 일이 없을줄 알았거든 ㅋㅋ

우리집이 막 화목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장가족까지는 아니었어서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음

그런데 교운기에 어떤 사건이 터지면서
가족들이 거기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너무 실망하게 되더라

생각해보면 그게 갑작스러운 건 아니거든
원래 살면서 낌새는 많았지만
저 정도면 내가 참을만히고 맞춰갈수있다고 생각했는데
와 이정도일줄은 몰랐네? 싶은 일이 생기더라고

또 신기한건 내가 대운바뀌는 계산법에 따르면
정확히 오늘 바뀌거든

가족 한 명한테 몇달전에 실망한 걸로
이런 증상이 끝난줄 알았는데
바로 어제도 다른 가족 한 명에게 너무 실망해서
오만정이 다 떨어졌어

그동안 내가 일방적으로 베풀고 혼자 다 떠맡았는데
돌아오는게 단 하나도 없어도
가족이라는 이유로 그냥 다 해줬거든

또 한편으로는 쟤도 불쌍하다는 마음이 있기도 했고
표현이 서툴뿐 나한테 고마워하고 미안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대화하다보니 그런 마음이 전혀 없더라고

그냥 너무 현타오고 내가 그동안 왜 해줬나 싶었어
그래서 이제 안 해주려고

대운 바뀌기 직전에
어떻게든 그런 자리가 마련되고
내가 그걸 느낄 수 있었다는 게 신기했어

물론 이건 내가 초년기신이라서 더 그럴 수도 있어

그래도 내가 엄마랑은 매우 친하고
엄마는 너무나도 좋은 사람이라서
엄마랑만 쭉 잘 지내고
다른 가족즐은 적당히 도의상만 할일하며 지낼것같아

앞으로 용신대운 잘 보냈으면 좋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