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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 누리는 선한 행복들 존중함모바일에서 작성

녹색광물(119.197) 2025.01.01 14:00:21
조회 44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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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은 아님

혼란한 세상에서 따를 만한 대의명분이 있는지는 관심 있지만
개인의 일상적 행복 같은 것에는 딱히 관심 없음

행복은 시각을 좁히고 내 선택권이 큰 비용이나 별 부담 없이
통하여 즉각적 만족감을 선사할 때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함.
지나친 고행이 아닌 적당한 통과제의를 거치기만 해도
주어지는 보상 같은 거
즉 세상의 시스템이 요구하는 것을 성실하게 복무함으로써 얻는
정당한 대가

나 하나 건사하기 힘든 세사에서 너무 중요한 요인이지만
또한 삶의 근간이자 살아가는 원동력이겠지만
난 이런 것에 호들갑 떨 만큼 매력을 느끼지 않을 뿐임
고통의 반대개념으로서 행복을 말하는 거라면
그건 높은 차원에서 고안된 행복은 아니겠지

자아실현이라는 말도 너무 거창하고 어려워서 잘 모르겠음
특히 시대의 정신이나 문제와 동떨어진 이상향을 찾는 경우엔 더.

왜 세상의 부조리나 혼란한 상황에서 촉발된 문제의식을
자신 안에서 적당히 회피성 환상을 찾아 해결하려는 걸까 싶음

그렇게 추구하는 적당히 타협된 행복들도 중요한 건 맞는데
난 크게 동요되지가 않음
그냥 설레게 하는 것 같지가 않음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행복이라는 감정 자체가 가짜라는 거
설계된 방식대로 살아가면서 그저 작은 행복 누리기 급급한 삶에서
행복이라는 개념은 너무 초라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음

하지만 이 가짜도 효력은 있는 거라 인간에게는 좋은 거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이 여기서 그칠 만한 작은 이미지인가
행복은 당연히 덤으로 따라야 하는 거고
우리가 추구해여 할 건 더 깊은 뭔가가 아닌가 싶음
행복을 추구한다면 개인 차원이 아닌 전체 이익 측면에서
더 생각을 해야 맞는 거 같고
그게 어려운 세상에서 누굴 해쳐서 내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에
다들 어찌할 도리 없다고 순응하며 사는 것도 살벌한 코미디 같음
이런 고민이 들다 보면
행복이 진짜 뭘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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