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수술 날짜 잡고 신촌 세브란스 밖에 나왔는데
그 때 일 없는 시기라 조용했는데 당연히 며칠 내리 일이 없었어
그래서 즉흥으로 부산 여행 감
여행 가야하니까 짐도 사야해서 가방이랑 갈아입을거 좀 삼
그대로 부산으로 내려갔엉
패딩 입고 갔는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쪄죽는줄 알았어
거기 무슨 겨울인데 사람들이 아무도 패딩 안 입고 다니더라
너무 더워서 패딩 벗어서 들고 다녔어
밤이라 할 것도 없고 생각 없이 내려왔는데 내려오는 길에 잠만 자다 와서 잠도 안 오길래
택시 타서 기사님한테 그냥 구경시켜달라고 기사님 가고 싶은대로 가자고 해서 그대로 빙글빙글 돌면서 구경함
기사님은 집에 관심이 많나 웬 엄청 높은 아파트 있는데로 가더니 저건 얼마고 저건 얼마고~ 이런 집 소개를 해주시더라 ㅋㅋ
들어도 모른다...
무튼 계획 없이 갔더니 할게 없었엉
어딜 가야될지 모르겠지만 가만 있으면 다리가 아프니 쉬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먹기만 했어
엄청 어릴 땐데 나 그 때에 비하면 엄청 늙은듯???
그 땐 진짜 애기였는데 누가 애기라고 하면 애기 아니고 어른이라고 화를 냈는데 웬 씨발 이게 웬 누가 어리게 봐주면 기분이 좋은 나이가 되다뇨 ㅋㅅ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