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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마시라.

nono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29 22: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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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마시라(喫茶)"


조주선사가 僧에게 묻기를

"일찌기 여기에 온일이 잇던가?" 하니


僧이 이르기를

"왔었나이다" 하자


선사께서 이르기를

"차나 마시고 가거라" 하고


또 한승에게도 묻기를

"일찌기 여기에 온일이 있던가?" 하니


승이 이르기를

"온일이 없었사옵니다" 하자


선사께서 이르기를

"차나 마시고 가거라" 하자


원주가 묻기를

"어째서 일찌기 왔었다 해도 차나 마시고 가라 하시고 일찌기 오지 않았었다 해도 차나 마시고 가라 하시온지요?" 하니


선사가 "원주!" 하고 부르니


원주가 "예" 하고 응답하자


선사께서 이르기를

"차나 마시고 가게네" 하였다.


문) 일찌기 왔어도, 오지 않았어도, 또 어째서 그렇게 같은 말씀을 하시냐? 물어도 "차나 마시고 가라" 한 이 도리를 일러보십시요.


조주노장의 차나 마시란 그 한마디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말에 속아왔나

멀고 가까운길 모두 장안으로 통하매

미트럽고 친한이 모두 차대접 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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