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있다고 하면 있는 줄 알거라

너라는 존재도 현실에 있는 것이듯

신도 있는 거야

인간은 본능적으로 신을 느낀다

신적 존재를 예감하고, 그 아우라를 마주하고 싶어한다

형태는 다양할 수 있지
사람마다 상황도 다르고 세상에 대한 직관력과 상상력도 다를테니

신이 품은 우주를 느끼고 싶어하고, 그것과 하나가 되어

인간을 초월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잠재되어있다

니가 붙이는 개떡 같은 신의 의미 어쩌고 저쩌고 블라블라
신은 있니 없니, 신은 불행 앞에 뭐하느냐고 선의의 권능을 왜
안 보이냐고 징징거리는 태도들

존중해

신에 대한 편협한 해석의 결과일 뿐이니

신은 인간에게 있어 그런 존재가 아니라는 의구심부터 가지고
왜 인간의 마음속에 신이 계속 존재하는지부터 고뇌하는 게 좋다

세상의 모든 어긋난 것들을 더 큰 진리로 바로잡고
닫힌 정신이 조금씩 확장되는 순간 순간들에 인간은 신을 붙인다

누구보다 신과 연동되어 이 세상에 널린 신적인 것들을 초월하는
가장 궁극의 깨달음을 얻어 자신의 존재를 시험하고 싶어한다

내가 신을 대리할 만큼 세상의 핵심에 가까워졌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