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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년 용신과 기신은 쉽게 설명하면 이런거다

역갤러(58.232) 2024.12.20 16:12:47
조회 1438 추천 54 댓글 59


1 + 1 = 2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임.

그런데 이렇게 숫자화 해서 개념을 가르치기 전에

애기들은 이미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두 개 정도' 라는 걸 인식한다고 함.


초년 용신은 1+1=2 라는 느낌, 즉 말하지 않아도 설명하지 않아도

그냥 알 수 있는 인생의 흐름과 개념 등을 직감하며

파도타기를 잘 하는 상태임.

1+1은 2야. 라고 누가 수치화해서 알려주지 않아도

대충 하나 더하고 하나 더하면 두 개가 되겠구나 하며

선택과 행동을 잘 해 나감.


그럼 기신은 뭐냐. 1+1=2 라는 감각을 '아직' 얻지 못했고

얻을 수 있는 능력과 지능이 있음에도 자꾸 주위에서

"1 + 1은 뭐라고 했어? 2라니까?? 2라니까??" 이러면서

환경이든 사람이든 자꾸 어린애를 정신 못 차리게 함.


그래서 억울한거임. 알겠고, 알 수 있고, 할 수 있겠는데

왜 자꾸 본인을 혼란스럽게 하는거지?

그래서 얘는 1+1=2라는 걸 제대로 알기 위해 증명도 찾아보고,

원리와 과정을 살펴보는 등등.. 

모두가 알고 쉽게 휙휙 넘어가는 파트를

고집스럽게 붙잡고 있게 됨.



여기까지만 보면 초년 용신이 최고인 것 같지?

하지만 이후를 봐야댐.


전자는 1+1=2라 확신하고 살아가다가

어느 날 "그럼 증명해봐"라는 질문에 부딪힌다.

작은 수학적 사실도 얼마나 많은 증명이 필요한 지 알거임.

1+1=2고, 이걸 진리로 믿고 살아왔는데 갑자기

증명을 못하면 말짱 도루묵일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됨.

이 때의 당황스러움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한 마디로 "세상은 껌이야" 하면서

만만하게 보고 살아왔는데, 똑같이 1+1을 했더니

자꾸 2가 아니라 -1이 되려는 것 같기도 하고,

1+1을 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3+1이었고 막 뒤죽박죽인거임.


근데 반대로 후자는 이런 과정을 어릴 때 해봤음.

증명을 끝냈다는 거임. 그래서 안정감이 있고 

'불변의 진리'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혼란하지 않음.

초년 기신 -> 용신으로 흘러가는 경우,

이제 어릴 때 받았던 몇 가지 요구나 증명(상처, 현실과 이상 간 괴리 등등)은 껌일 뿐더러,

이것들을 요구하는 급 낮은 환경이 아니라

사소한 거에 얽매일 필요가 없음.


자유롭게 살다가 올가미에 걸릴래

올가미에 걸렸다가 풀려나서 자유롭게 살래?


젊음 젊음 거리지만 사실 그건

100% 제3자의 시각에서 바라본거임.

본인 스스로 1인칭에서 생각해봐. 젊음? 늙음? 그런 거 아무것도 아님.

본인에겐 나이에 상관 없이 '지금 당장'이 자기 삶이거든.

그래서 젊을 때 놀아봤으면, 젊을 때 잘나가 봤으면 얼마나 좋았겠누

이게 말이 안된다는 거임.

용신흐름 타면 그런 생각조차 안 듦.


자꾸 초년 용신 올려치고 찬양하는 애들 많은데

인스타그램만 벗어나면 돼.

초년 용신이 아니라서 안타까운 점은 딱 하나야

인스타그램에 '20대' 인플루언서놀이 못 한 거.


실제로 30~50대 또는 노년에 용신 온 분들 보면

또래에 비해 훨씬 젊고 재밌게 살고 체력도 좋음.

젊을 땐 체력이 남아 돌아서 낭비하지,

조금만 나이 먹어도 가장 효율적으로 몸과 머리를 사용하게 됨.


어릴 때는 중간에 놀고 먹고 하느라 

하나 성취하려면 3-4년 쥐고 있는 애들 많지만,

30~40 , 심지어 50~60대 이상도 

그냥 시작해서 3년 정도면 대략 마스터 완료하고 이런 식임.


그러니까 중말년 용신들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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