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햄스터 묻어주었어요

키우던 햄스터 묻어주었어요앱에서 작성

오잉

2024.11.24 21:45:03

조회 55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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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시킨 새 간식과 사료를

다 먹어보지도 못했어요

더 오래 살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관심과 사랑을 모자르게줘서 그런걸까

초딩때 키우던 햄스터를 떠나보내면서

했던 생각을 성인이 된 지금도 똑같이 하고있다니

그냥 몸만 커버린 초딩같아요

비록 내가 낳은 자식도 아니고

입양 받아온 동물이지만

마음이 아파요

기숙사에선 못 키워서

다니던 기숙사도 포기하고 4시간 통학 할 정도로

정말 관심있게 돌봤는데

이틀 전 까지만해도 잘 살아있던 아이가

차갑고 딱딱하게 발견되니 마음이 아팠어요

뾰루지가 나서 병원에 데리고갔는데 받아온 약이

부작용을 일으켜서 그랬나봐요

수의사 분 께선 이래저래 증상만 묻고 유감이라며

전화를 뚝 끊은게 너무 속상했어요

이미 죽은거라 누굴 탓 하기는 아닌 것 같은데

내 잘못이다,약 잘못이다,운명이다

계속 이 생각만 반복하면서 머리에 맴돌아요

제가 자려고 불 끄면 부스럭부스럭 굴 파면서 놀았는데

이제 굴 파는 소리도 안나고 집이 너무 적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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