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우울증 십년도 넘게 있다가
작년부터 서서히 좋아지더니 이젠 우울증이 신기하게 나았어
나 약같은것도 먹은 적 없고 정신병원도 안 가봄
그냥 정신력으로 계속 버텼어
이젠 자살 생각도 안하고 잠깐 들더라도 스스로 그런 생각들면 환기시켜서 금방 털어냈어
근데 내 인생 한심한거 스스로도 아는데 아픈게 내맘대로 나을 수 있는건 아니잖아 나도 노력했는데 이제 지치고 무기력하고 아무 의지도 없어
지금 아픈데는 병원 다니다가 치료 다 끝나서 안가고 기다렸어 그래도 안낫고 도져서 지치고 귀찮은 마음에 병원 안가고도 좋아지겠지 했는데 나아지는 건 없어 나아지다가도 자꾸 다쳐
9년전에 다친 데가 재앙의 시작이였음 그 뒤로 몸도 정신도 다 아픔
여기저기 돌아가면서 아프고 몇년동안 여기저기 병원도 가고 아프고 낫고 그것만으로도 벅차서 응 그냥 아픈거 핑계삼아 아무것도 안했어
왜그렇게 사냐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왜 못 사냐 엄마한테 화풀이당하고 모욕당하니까 그동안 잘 버텨왔던게 오늘 다 무너지네
나같아도 답답하고 나도 내가 싫은데 엄마가 그런말 하는거 이해해
창피하다고 그러는거 이해해 이해하니까 아무말도 못했어
내가 사라지면 이제 누가 물어도 없다고 하면 되니까 괜챦겠지
이런데에 이런 얘기 해본 적 한 번도 없는데 두시간 내내 울다가 그냥 적어봤어
지금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아 그래야 살아지니까
엄마가 아무 생각 없이 사는거냐 그래서 대답못했어 그게 맞으니까


여기부터는 그동안 갤에 쓰고 싶었던 얘기라 추가로 적는건데
나 지장간까지 무인성인데 처음 정인대운 그다음 편인대운 이였어
작년에 편인대운 다 끝났는데 그 영향이 계속 가는거같아
가끔 검색하면 무인성인데 인성대운 끝나면 어떻냐는 역갤러들 질문 있더라고 난 첫대운부터 20년동안 천간에 인성 들어와서 그런가
대운에서 인성빠져도 그냥 그동안 살아온 습관(?)은 남는거같아 갑자기 쌩무인성처럼 변하거나 돌아가진 않는거같아 체득했다고 해야하나
눈치, 돌려말할때 알아듣는거 이런거 20년 인성대운에서 굴렀더니 이제서야 조금 알아들음 말하기 전에 생각은 해 그래도 거의 턱턱 나감
그렇다고 막말하는 건 아님 듣는 사람 기분 생각해서 말 충분히 고름
대운에서 편인 완전히 빠져나가니까 사람 숨도 못쉬게 괴롭히던 쓸데없는 죄책감 후회이런거 이제 생각안나고 머릿속 가벼워짐 정병 좋아짐
혹시라도 무인성인데 편인대운 들어와서 힘든 역갤러 있으면 힘내
버티다 보면 좋아질거야

근데 그렇다해도 객관적으로 따졌을 때 인성있는 사람같지는 않음
무인성은 무인성이다 ㅋㅋ
무인성이라 슬플 수도 있지만 무인성의 장점을 살려서 사는거야...
글이 딴데로 샜네 뛰어내릴지 목걸지 고민이였는데 글에 털어냈더니 신기하게도 기분이 좀 나아졌다
두서없는 글인거 아는데 슬퍼서 쓴 글이니까 이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