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송막기문'이란 책에 기록된 한남, 한녀

시기와 질투가 심하고

떼지어 몰려다니면서 비난질 한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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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국은 연경(燕京)이나 여진(女眞)의 수도에서 모두 1500리 떨어져 있는데, 돌로 성을 쌓았고 동쪽으로는 바다까지 아우르고 있다. 그 나라의 왕은 옛날부터 대씨(大氏)를 성으로 삼았다. 유력한 성씨는 고(高)⋅장(張)⋅양(楊)⋅두(竇)⋅오(烏)⋅이(李) 등 몇 종류에 불과하다. 부곡(部曲)이나 노비 등 성씨가 없는 자는 모두 그 주인(의 성씨)을 따른다.

부인들은 사납고 질투가 심하다.

대씨는 다른 성씨들과 서로 10자매라는 관계를 맺어 번갈아 남편들을 감시하고, 첩을 두지 못하게 한다.

남편이 밖에 나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반드시 독살을 모의하여 남편이 사랑하는 여자를 죽인다.

한 남편이 바람을 폈는데, 그 아내가 깨닫지 못하면 9명이 떼지어 가서 비난한다.

여자는 시기와 질투를 서로 다투고 자랑한다.

이런 까닭으로 거란과 여진국에는 모두 창기가 있으며, 양인 남자는 첩과 시비를 두지만 발해에만 없다.

남자는 지모가 있고, 날래고 용감함이 다른 나라보다 뛰어나다.

그래서 심지어 "발해인 3명이면 호랑이 1마리를 당해낸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