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생각하는지

넘 궁금해서 적어봐.

3-4인 있는 사업장에서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회사 다니는데,

이게 개인적으로 하는 일 위주면서 실적(?) 같은 게 숫자로 바로 나오거든.

숫자가 높을 수록 매출도 올라가는 건데,

이 일을 하는 건 나, 그리고 인다 선배 A , 이렇게 두 명이야.

만약 숫자로 한 달에 10만이 나왔다 치면, 내가 7-8만, 그 선배가 2-3만 정도 비율로

2년 째 가고 있어. 솔직히 A는 딱 전형적인 나무늘보 사무직 스타일이지만,

경력이 있고 회사 초창기부터 있던 사람이라 그런지 내부 업무는 조용히 잘 처리해.

그래서 그 점을 존중하고 내가 10만 중 8만을 실적 내도, A한테 큰 불만은 없었거든?

근데 최근에 A가 회식하는 중에 사장님이 "요즘 숫자 올랐더라" 라고 하니까

나(B라고 할게) 가리키면서 "B씨가 잘 하고 있어서 든든하죠 요즘~" 이러더라고.

나는 솔직히 A 입장이면 미안할 것 같거든?

본인도 열심히 했다고 말은 하겠지만, 또 열심히 했을 지도 모르지만,

어쨋든 결과적으로 나온 거 보면 내가 알짜배기는 다 셀렉해서,

나름대로 열정 있게 했단 말야?

근데 내가 8 도출해낼 때 그 사람이 1-2 도출하는 거 보면 얼마나 힘 빠지는데 ㅜ

인다들은 그런 거 모르나??

마치 사장님 측근처럼 "B가 있어서 참 든든해요~ 다행이에요~" 하는데

물론 나 추켜 세워주려고 한 말인 건 알지만, 그게 결과적으로

본인은 전혀 미안하거나 눈치 보이는 게 없어 보여서 좀 황당하더라고 ;

나는 좀 같이 으쌰 해야 회사 수익이랑 직결되니까, 그걸 원하는데

A의 느리고 착하고 근데 끈질기게 살아남는 인다적 특성이

저럴 때마다 한 번씩 사람 약올리는건가?? 싶은 포인트가 되네.

인다들은 이런 경우에 좀 미안한 마음이 들어??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