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생 말이야

베트맨 말고..

음악이란 게 왜 공감대를 형성할까

살아온 배경도 다르고 체질도 다르고 마음도 다를건데..

그게 인간의 마음속의 회로가 경락으로 형성되고 그 경락이란 공통분모가

생리적으로 감정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거 같애

이건 나의 가설이지 오래된...

음악을 듣다 보면 명곡의 기준이란 게 음악 지식이 없어도

음악은 만국 공통어인 감정의 공감대를 통해서 느끼는 것이니

이것은 뭔가 보편적인 인간의 감관을 통해서 받아들여지는 것이란 생각이 들더라

인간에게는 보편적인 유무형의 기관들이 있고 이것을 통해서 보편적인 감정을 공유하게 되는 것이지

가령 고생을 많이한 베토벤이라는 음악가의 경우 아마도 마음의 회로도엔 그만의 굵직한 자욱이 있을 것이고

그 마음의 경로를 따라 경락이 새겨졌을 것이고 그 경락을 따라 에너지가 흐르면 마치 엘피 판의 골을 따라 바늘이 음악을 재생하듯

우리의 각자의 마음의 에너지는 베토벤의 마음의 경로를 따라 같은 회로도인 경락을 흐르고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

그래서 우리는 베토벤을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해도 그의 음악을 듣다보면 베토벤이 겪었던 혼란과 고통과 슬픔과 기쁨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

2024년 11월 15일 정용석(crystalp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