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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가 귀신에 대해 하셨던 말씀

하느님의어린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17 14:18:11
조회 260 추천 0 댓글 0

나 아주 어릴 적부터, 아니 태어났을 때부터 우리 가족은 교회를 다녔는데, 부모님 두 분이 모두 신앙이 좋으셨다.


그 당시에는 부모님 두 분 다 성경을 연구하면서 구약 인물들 족보도 일일이 정리하고 그러셨고,

부모님 두 분 다 식 전 찬송가 없이는 식사를 하시지 않으셨다. 두 분 다 성가대이시면서 집사 직분을 가지고 계셨다.


아버지는 구약 성경을 아홉살인 나와 함께 통독하셨고,

어머니는 10살짜리 큰아들인 나 때문에 꿈에 하느님(하나님)의 음성도 들으셨었다.


그 때는 온가족이 영적으로 굉장히 깨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재물이 늘고 물질적으로 안정되어 있지만 신앙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다들 피폐해져 있다.

그건 나도 그렇다. 당장 2~3년 전과 비교해봐도.


우리 어머니는 가끔 신기한 말씀을 본인도 모르게 하시고 그러셨는데,

어머니 말씀으로는 당신이 귀신을 보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러한 영적인 촉을 내가 물려받았다는 이야기도 하셨다.

실제로 나는 어릴 때 네다섯살 때부터 악몽과 귀신 환상에 시달렸었다.


(가톨릭에서 세례, 견진받고, 나이까지 먹고 나서부터는

세상적인 유혹 때문에 흔들리지 귀신이 무섭거나 딱히 잘 보인다거나 하진 않는다.)


어머니는 귀신을 하나도 무서워 하지 않고 주기도문으로 다 물리치셨는데,

언젠가는 어머니가 집 안에 남자 귀신 한 명이 있다는 걸 이야기하셨다.


그 남자 귀신은 오래전부터 내 정신 상태를 망가뜨리려고 굉장히 애를 쓴 악귀인데,

내 방에 아직도 있는 것 같다. 윤시원 같은 유튜버가 애용하는 고스트 추적 카메라나

실제 구매한 emp분석기를 동원해도 보인다. 주파수 상으로 정확하게 고정된 귀신(지박령)은 그 놈 딱 한 마리이다.


여러 버전의 성경과 신학 서적과 성물로 방을 가득 채우고 기도를 아무리 깊게 해도 단지 기를 못 피고 내 영혼을 침노하지 못할 뿐이지,

내 대학 시절 자취방이나 다른 장소에서 취침할 때에는 대부분 편안한 잠을 청하지만, 십년을 넘게 살았던 내 방에서는 여전히 이차원의 귀기를 느낀다.

물론 내 신앙에 대한 의지만 강하게 만들었을 뿐이지만, 어린 시절에는 그 귀기에 눌려 항상 불을 켜놓고 잠을 자다 깼다 했었다.


한번은 우리 어머니가 동네 교회들과 성당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그 곳에 달라붙은 귀신들에 대해 말씀하셨다.


"저 곳들은 하느님(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이라서 귀신들이 들어가고 싶어하지만 못 들어가서 벽에 달라붙어 있다."


나도 그런 귀신의 모습은 그 자리에서도, 그리고 지금조차도 본 적이 없는데, 성당에는 빨간 귀신이 벽에 다닥다닥 붙어 있고, 중형 교회들에는 파란 귀신들이 몇 마리씩 붙어 있다고 했다.


그리고 파란 귀신, 초록 귀신이 제일 힘이 약하고, 빨간 귀신 검은 귀신이 힘이 강한 편인데 그 중에서 빨간 귀신이 제일 성질이 나쁘다는 말씀도 하셨다.


그러다 최근에 구마 사제로 유명한 신부님의 강의와 가톨릭 신학교와 관련된 공포 썰을 읽으면서,

실제로 귀신들이 거룩한 곳에 들어가고 싶지만 엄금되어 있어서 건물 외벽에 달라붙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그 신부님의 말씀은 충격적이었는데, 교회나 성당이 돈이나 명예 같은 하느님(하나님) 외의 것을 찾을 수록, 귀신들이 더 달라붙게 된다는 요지였다.

강의를 듣는 나도 당장에는 비유라고 생각하는게 더 컸는데, 어린 시절 우리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 나서 신기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건, 그렇게 말씀하신 우리 어머니에게 그 시절 얘기를 물어보면, 그런 적이 없다 기억이 안 난다 라고 말씀하신다는 거다.

진짜 신기한건 나는 기억이 생생한데 어머니는 기억이 지워져 계시는 수준이라서,

어머니가 가족의 건강 문제와 자녀들 교육 문제 등을 겪고 신앙의 눈이 약해지셨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때 내가 어머니에게 들은 그 얘기들은 어디서 온 말일까.

다만 나는 어머니의 말씀에 웬만하면 순명하며 지내는 근래 들어서는,

어머니께서 영적인 예감이나 촉이 여전히 정확하시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우리 어머니가 사람을 볼 때 '영적으로' 안 좋아 보인다는 사람은 실제로도 과거에 문제나 업보(?), 죄과(?)가 있는 사람,

현재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들이었다. 오히려 어머니 말씀을 안 들어서 내가 손해 본 경험이 많았다.


우리 어머니는 말씀을 잘 안 하시지만 하나님을 무한정 사랑하시고 고통을 사랑으로 승화하신 분이다.

나는 그 분을 그리스도께서 성모 마리아를 대한 것처럼 효성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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