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급식소 이모님들이랑 커서 회사 구내식당 이모님들도 내가 더 안 가져가나 늘 나 감시했어
밥 세 번 씩 먹고 핫도그나 간식 나오면 존나 가져감...
안 볼 때 슝 가서 와라락 털어감... 그거 못 하면 여기저기 기웃대며 그거 먹을거냐고 물어봄
핫도그도 한 열 개 먹어야 성에 차서 그 왜 냉동 집에서 먹는 핫도그는 그냥 간식이 한 봉지에 든 모든걸 다 먹음
그것도 안 되면 친구꺼 뺏어먹었어 내가 뺏어먹을 눈치면 식판 가리고들 먹더라 그럼 안 바라는 척 있다가 말 걸어서 시선을 분산 시키고 뺏어먹음
한입만 달라고 해서 한입주면 아이스크림 통째로 들고 튐
무튼 밉상급 식탐이였는데 그걸로 욕 개많이 먹음
피자도 사이에 갈릭소스 발라다 두 세개 겹쳐먹음
친구네 알바 사장님이 나 먹는거 보고 너희 부모님은 니 식비가 감당이 되시냐 물었는데 사회에 나와 내가 내 식비 감당해보고 경악함
첫달에 식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안 고쳐져서 내 식비 때문에 밤낮으로 존나 일만 함
회사 오빠가 내가 시집 가고 싶다니까 야~ 너 먹여살릴 수 있는 남자 없어 깔깔깔~ 이랬는데
한 일년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약 먹고 누워서 약에 취해 자고 지냈는데 자느라 못 먹어서 위가 확 줄어서 이제 정상적으로 먹어서 다행임
회사 업계가 좁아서 자세히 직업은 못 적는데...
식사 마음대로 할 수 있는데 구내식당 항시 열린 맘대로 먹어도 되는데만 골라서 다님 그러고 두 시간마다 밥 먹었다...
글만 보면 돼지일거 같을텐데... 돼지랑 거리 멈...
저렇게 먹고 살 땐 기운이 넘치고 천하장사라 어디 정수기 물 갈거나 힘쓸 일 다 나 불렀는데...
평범히 먹고 사니 기운이 없어서 사료 4키로도 후덜덜 거리면서 들더라...
옛날에 설빙 좋아했는데 친구들도 잘 먹는 애들 많아서 가면 1인 1빙이 기본에 하나 더 시켜서 그건 나눠먹음
친구들은 다 말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