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과 1초의 정의란게 자의적이고 정치적인데 우주의 운명이 한낱 인간이 아무렇게나 만든 숫자에 좌우된다면 일단 크기부터 너무 억지스러운 일이다.

한 때 유행하던 바이오리듬도 가짜다.

모든 생물의 생체시계는 제각각이고 또 매 시각 컨디션에 따라서 빠르게 갈수도 느리게 갈 수도 있다.

여성의 생리 주기도 대체로 규칙적이지만 기계처럼 정확하지는 않다.

사람들의 심장박동, 하루 체온 변화도 그렇다.

그런 살아있는 생물의 운명이 태어날 당시의 시각에 의해 고정된다면 역시 억지스럽다.

사주팔자같은 점술의 실질적 기능은 그냥 생각에 영향을 주는 기호일 뿐이란 것이다.

이름이란걸 짓는다고 운명이 이름대로 가지는 않지만 이름을 잘못 지어서 고생하는 사람도, 잘 되는 사람도 일부 있는 걸 봐서는 그렇게 쓸모가 없지도 않다.

점술도 그 정도일 뿐이다.

스스로의 운명을 주변을 살피고 교류해 가면서 공부와 운동을 통해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