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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 개백수 오열했다.앱에서 작성

ㅇㅇ(121.143) 2021.12.16 07:58:42
조회 156 추천 1 댓글 4

20살때 재수 선택.
그게 내 좆망인생에 시작이였다.

고등학교 졸업식도 안갔다.
대학 못가는게 쪽팔려서 안감.

수시로 지잡대 붙은 애들 존나 놀렸는데
어떻게 가냐 시발.

주제 파악도 못하고 수의대 간다고 깝쳤다.
재수종합반을 갔어야 했는데 집에서 독학 했다.
근데 되겠냐?

나태해서 재수 조지고 군대로 튀었다.
군대에서 전라도 선임한테 찍혀서 군생활 내내 좆폐급 취급받고 전역모도 못받고 전역.

전역 하고 알바 끝나고 집에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사고 끝에 왼쪽 발목이 아작이 나서 장애등급 판정받음.

다리가 아작이 나서 뛰지 못한다.
걸을 수 있지만 그때당시에는 나약했다.

정확히 25살 2월 나는 그렇게 집에 쳐박혔다.
그때부터 내 일과는 중고등학교 동창들 SNS 보는거였다.

중학교 때 코찔찔이에 슬램덩크를 좋아하던 남자 A는 뭔 돈인지는 모르지만 네팔, 태국, 다낭 여행을 다니고.

중학교 2학년 때 내 짝궁이었던 얼굴에 화농성 여드름 짙던 B는 이상한 빌라 가서 친구들하고 비키니 입은 사진있더라.

고등학교 2학년 나한테 맨날 영화보자고 하던 엄청 못생긴  동아리 후배 여자였던 C는 근육질 몸매 남친하고 스키장 가서 웃는 사진.

시발 나만 이렇게 병신같이 사는거였다.
전부 행복해 보였다.

그렇게 7년동안 장애연금 나오면 밥 먹고.
국가 지정 시설에서 일하고.

동창들에게 혹시 들키지 않을까.
어느날 우연히 마주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살았다.

친구 였던 애들이 나아가는 걸 보고 울고.

여사친 이었던 한번도 흑심 품지 않았던 애들보고 자위하고

연금 나오면 그냥 밥쳐먹고.

진짜 몰랐는데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렀다.
난 7년이 그렇게 빠른 시간인줄 몰랐다.

아 진짜로 한달 전 같은 느낌.
매일 유튜브만 보고 SNS만 보니 이렇지.

친구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마지막.

연애도 고등학생때 한번이 마지막

아다.

친구없음.

...

이 나이 되서야 내가 어떤 삶을 원하는 줄 알았다.

매일 보는 친구들 SNS에서 나도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내 길 찾아서 나이가고

그들의 친구.

그들의 연인.

그들의 무언가가 되고싶었는데

이미 나는 32살이다.

삶을 낭비해버린 나는 열심히 살아간 그들과 어울릴 자격이 없다.

친구들이 20대를 얼마나 찬란하게 보낸지 나는 무엇보다 잘 알고 있다.

그들의 삶을 지켜본 나는 내가 얼마나 병신같이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

속일 수 없다고...
불행한 사람도 있다고 그딴 말도 안통한다.

난 정말로 병신같이 살았다.
그리고 이제는 끝났다.

End

없다고 끝났다고 병신아

만화나 영화에서 보면 방구석에 쳐박혀
병신같이 한탄하며 술마시는 그 캐릭터.
난 내가 그게 될 줄 몰랐어.

학창시절 그립다...제발...

어쩌면 20살때가 마지막 기회였을 수 있겠네...

이제 나한테 있는 삶에 낙은

장난을 치면서 친구라고 여겼던 여사친들의 졸업앨범에 정액을 뿌리고.

더러운 욕정으로 만지작 거리는 역겨운 행동.

몆천번 다짐했던 다이어트를 무시하고 혀에 넣는 쾌락 뿐이다.

씨발

씨발

씨바알...

33살

된다고 뭐가 달라질까.

나도 너희들 처럼...

너희들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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