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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리마에 착륙할 것이라는 승무원의 안내방송에 이어 비행기가 앞쪽으로

역갤러(61.98) 2024.10.25 21:16:25
조회 19 추천 0 댓글 0

기울며 하강하기 시작했다

나는 웨인에게 내가 묵을 호텔을 알려 주면서 어디에 묵을 건지 물었다.

그는 자기가 묵을 호텔 이름을 말해 주며 내가 묵을 호텔에서 이삼 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내가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봤는데 우선 미국 대사관에 가려고 합니다

그곳에서 제가 여기에 온 이유를 알리면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을 테니까요

좋은 생각입니다

그다음엔 페루 과학자들을 되도록 많이 만나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리마 대학 소속 과학자들은 필사본을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지만 

여러 유적지에서 일하는 다른 과학자들 가운데 기꺼이 말해 줄 사람이 있을 겁니다

당신은 어때요? 어떤 계획이 있나요?

없습니다 혹시 선생님과 함께 다녀도 괜찮을까요?

물론이죠 그러잖아도 그렇게 하자고 제안하려던 참입니다

비행기가 착륙한 다음 우리는 짐을 찾고 나서 웨인이 묵는 호텔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밖으로 나가 보니 하늘은 황혼에 물들어 가고 있었다

나는 손을 들어 택시를 세웠다

공기는 건조하지만 바람이 상쾌했다

나는 탄 택시가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다른 택시 한 대가 바로 따라붙더니 그 뒤에도 일정 간격을 두고

계속 따라오고 있었다

흘낏 뒤를 돌아보니 승객은 뒷자석에 탄 사람 한 명뿐이었따

몇 번 방향을 틀었는데도 여전히 뒤따라오자 불안이 엄습하며 가슴이 철렁했다

마침 택시 기사가 영어를 할 줄 알아서 나는 그에게 곧장 호텔로 가지 말고 시내를 한 바퀴 돌아 달라고 했다.

관광에 관심이 있어 그렇다고 했더니 그는 별 말 없이 시내를 돌기 시작했다

그러자 뒤의 택시도 계속 따라왔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호텔에 도착하자 나는 기사에게 차 안에 잠시 그대로 있어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나가 택시비를 계산하는 척하면서 살펴보니 뒤를 따라온 택시는 약간 떨어진 커브 길에 정차했다

그리고 뒷좌석에서 한 남자가 내리더니 호텔 출입문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것이었다

나는 다시 택시로 뛰어들어 문을 닫으며 기사에게 빨리 출발하자고 말했다.

뒤를 돌아보니 그 남자는 도로에 서서 내가 탄 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보고 있었다

시선을 앞으로 돌리자 백미러로 택시 기사의 얼굴이 보였다

그는 긴장된 표정으로 나를 찬찬히 살피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갑자기 숙소를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는 별일 아니라는 듯 미소를 지었지만 마음속으론 당장 공항으로 돌아가 

첫 번째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싶었다

하지만 기사에게 웨인이 묵는 호텔 이름을 알려 준 뒤 목적지를 반 블록 남겨두고 차를 세우게 했다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금방 돌아올게요

거리는 행인으로 붐볐는데 대부분 페루 사람이었다

하지만 여기저기에서 미국인이나 유럽인도 보였다

관광객의 모습을 보니 왠지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호텔과 5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걸음을 멈췄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 돌연 총성이 울리면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내 앞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땅바닥에 엎드려서 앞쪽이 훤히 보였다

그런데 웨인이 극심한 공황상태에 빠져 제정신이 아닌 듯한 눈빛으로 내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몇 명의 남자가 그 뒤를 쫓아오고 있었다

그중 한 남자가 허공에 대고 총을 쏘며 그에게 멈추라고 명령했다

웨인은 달리다가 나를 발견하고는 소리쳤다

뛰어요! 제발 뛰라고!

나는 공포에 질린 채 몸을 돌려 골목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앞쪽에는 높이가 2미터에 가까운 울타리가 가로막고 있었다

나는 있는 힘껏 높이 뛰어올라 울타리 끝을 두 손으로 잡고 매달린 채 오른쪽 다리를 울타리 위에 걸쳤다

그러고는 왼쪽 다리도 울타리 위에 걸치고나서 뒤를 돌아봤다

웨인은 필사적으로 달리고 있었따

그때 총성이 몇 발 더 울려쏙 그는 비틀거리더니 바닥에 쓰러졌다

나는 울타리 반대쪽으로 넘어가 길가에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와 골판지 상자를 뛰어넘으며 계속 뛰었다

뒤쪽에서 쫓아오는 발소리가 들리는 듯 했지만 차마 돌아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골목을 빠져나오니 혼잡한 큰 거리가 나왔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표정에선 전혀 두려운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나는 가슴이 쿵쿵 뛰는 걸 느끼며 용기 내어 뒤를 돌아봤다

아무도 없었다

나는 사람들 속에서 섞이려고 얼른 오른쪽 보도로 걸어갔다

웨인은 왜 도망쳤을까? 그는 정말 죽었을까?

잠깐만요

누군가 내 왼쪽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깜짝 놀라서 도망가려고 하자 그 남자는 손을 뻗어 내 팔을 잡으며 다시 말했다

제발 잠깐만 기다려 봐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봤어요 당신을 돕고 싶어요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저는 윌슨 제임스라고 합니다

나중에 설명할게요

우선은 여기서 벗어나야 합니다

윌슨의 목소리와 태도에는 사람을 안심시켜 주는 어떤 힘이 있었다

나는 그의 말에 따르기로 했다

우리는 거리를 따라 걸어 올라가 어느 피혁제품 상점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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