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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생각하면 왜 자살안했나 싶어앱에서 작성

ㅇㅇ(1.247) 2021.12.14 14:06:16
조회 79 추천 1 댓글 0

왜 자살안했나 싶어

학창시절 부모한테 안맞은 날이 없었고
부모 싸움을 안본 적이 없었고
맞는 엄마가 다칠까 싸움을 말리다 맞았고

형제와의 끊임없는 비교
친구와의 끊임없는 비교
속에서 내가 부족한 좀이 있음 무조건 맞았음

꾸짖음이었음 얼마나 좋았을까
왜 맞는지도 모르고 집가서 방문닫고 
손지검을 기다렸던 내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

주방칼로 눈깔 도려낸다느니, 손목 자른다느니
누구 닮아 못생겼냐느니, 정신나간년이라느니

별 소리 다 들었음

지금 시대에 말하는 가스라이팅 
다 들어본듯

한 번도 부모와 행복했던 기억이 없었어
웃어도 눈치보고 웃고
내가 이런 말을 해야지 안싸우지 않을까
그냥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고
내가 불행하다는 생각을 안했음

사회에 나가 인간관계를 맺고나서 하나하나 알게된거지
사랑받는 집안에 대한 화목함, 그 속에서 자란 친구의 분위기, 자존감, 어투, 생각,,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모르고 있었던 것들
내가 꿈도 꾸지 못할 것들

부모에 대한 분노감으로 어찌할 바 모르던 난
이 세상이라 생각했던 집을 벗어나는 방법을 자살이라 생각해

자살기도와 어떻게 하면 죽을 수 있을까
옥탑방이 있었던 우리집에서
오빠와 난 맨 꼭대기층 지붕에 올라가
항상 말했어 

지금 죽어야 엄마 아빠가 불행할까
언제 죽어야 복수할 수 있을까


내가 지금 살아있고 그나마 범죄를 안저지른 건
부모에 대한 분노가 커

아무리 자살기도를 하면 뭐해
시간만 지나면 잊혀질 나인데 그게 복수인가 싶더라
평생 불행만 하다 죽을 나도 처량하고

그냥 부모한테 존나 얻어먹을 거 다 얻어먹고
받을 거 다 받다가

존나 성공하면 바로 뒤돌자
라 생각하며 버팀

그게 복수고
내게 불행을 준 부모가 받아야 할 벌이라 생각했음 

커가면서 죽기살기 때리던 부모
내가 키 크고 힘쎄지니 못때리더라

어느날엔 엄마한테 맞았는데
내 몸 보호하겠다고 발버둥치다 엄마 얼굴을 발로 차버림
그거 하나에 시퍼렇게 멍든 거 보고

나도 빌어먹을 저 엄마랑 똑같은 사람된 것 같아서 
존나 죄책감 들었다가
머리가 커지니 그렇게 무서웠던 부모도 
존나 별거 아니구나 생각 

가스라이팅
그냥 흘러버릴 줄도 알게되고

커갈수록 부모에 대한 존경심? 
개나 줘버려 그냥 더욱 한심해짐

사회에 있을수록 내가 불안하고 부족한 사람인 걸 알았기에
내 치욕을 보이기 싫어 남들 보기 좋은 행동, 말 배워서 했고 

그로 인해 날 좋게 봐준 친구가 너무나 많았고
내게 좋은 어른이었던 사람도 너무나 많았다

간신히 얻은 겉만 멀쩡한 포장지
찢어질까 허튼 짓 안하고 내 커리어에만 치중했다

남들보다 일찍 취직하고 남들보다 돈 일찍벌고

그리고 이번에 집나왔다
내 계획대로 엄마 아빠랑 연락 끊고

오빠랑은 간간히 연락

난 부모로 인해 얻은 건 몸둥아리와 썩어빠진 자존감밖에 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썩어빠진 자존감과 은연중에 나오는 내 어두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난 결혼안할거다
저런 부인이 되기 싫어서

아이도 안낳을거다
나같은 자식 낳기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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