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에게 증조 할배 이야기를 들음

보통 이런 얘기는 남들 보면

우리 집안은 존나 전통 있는 양반 집안이고~

이런 얘길 하는데 우리 할배는 족보도 제대로 없는 쌍놈 집안이었다 하고 시작함

증조 할배가 일제강점기 때 워홀 가는 거 마냥 일본으로 몸만 가서 존나 일본어 배우고 뭐 이거저거 배웠다고 함

당연히 돈도 좆도 없고 있는 거도 없는데 유학은 아니고 아마 밀항 같음

그거로 고향 돌아와서 당시 토지등록 제도가 한참 만들어져서 그거 등록하고 그러는 시즌인데

증조 할배가 일본어가 되니 고향 가서 동네 사람들다 대신 등록해 준다고 했나 봄

그리고 필요한 거 때다가 다 자기 땅으로 등록해서 결국 그거로 땅부자 댐

이후 총독부 근무하고 이거저거 일본하고 관련된 일하고 잘 먹고 잘살다 죽었고

할배는 625 때 자기랑 같이 징병당한 사람들 선동해서 단체 탈영해서 살아남았고

우리 애비는 일본인과 결혼으로 군대 쨌고

난 시발 혼혈이라고 국적 선택 때 일본 택해서 나도 군대 안감



4대가 쌍놈 매국노 집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기 전에 울 할배에게 남긴 말 같은 건

세상엔 도덕과 법률이라는 두 가지의 기준점이 있는데, 법률은 지키지 않으면 네가 손해를 보나

도덕이란 반드시 지킬 필요는 없다.

만약 도덕을 져버리는 것으로 얻어지는 큰 이득이 눈앞에 있다면, 망설이지 않는 판단력이 필요하다 라는 말을 남겼다고함.

말년까지 수영도 하고 골프도 치면서

건강하게 살다감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