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선물처럼 여겨 - 역학 갤러리

삶을 선물처럼 여겨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4.09.18 23:33:23

조회 101 추천 10 댓글 1

너무 무난하고 평범해서 지긋지긋하게까지 느껴지는 하루일지라도

너무 행복해서 극도의 고양감을 느끼게 되는 하루일지라도

아니면 내 인생에서 아예 없었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하게 될 정도로 최악의 하루를 보냈더라도

진부한 얘기지만 정말 내일 당장 또는 바로 다음 순간에 죽음이 예정돼있다고 생각해보면

그리고 이건 사실 하나의 가정이라기보단 당연히 누구에게든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보면

오늘 하루도, 당장 지금의 이 순간도 엄청난 선물같겠지

그렇게 살자

과거를 붙잡고 있는다고

현재를 엄청나게 열심히 살려고 노력해도

미래에 행복이 보장되어 있을 것 같아도

누구에게나 죽음은 오고

당연함에도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일이란게 그런거지

한 곳에만 오랫동안 깊게 매립되어있어 굳어지고 뻑뻑한 눈을 굴려

한 걸음만 멀리 떨어져 생각해보자

내가 살고 죽는다는거 외에 크게 의미있는 게 있을까?

그토록 소중히 여기는 가족도 돈도 사랑도 인정도 어떤것도 마찬가지로

순간 내 옆에 머무를 뿐인 것들이지

원래 나에게 있던 것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돼

그건 당연한 것들이 아냐

내 옆에 왔다가 잠시 살에 맞닿아 스쳐지나가는 '우연히 만나게 된' 것들이지

다소 일상이 되어버린 우울감에 젖어가고 있거나

삶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면

관점을 조금만 틀어서 생각해봐

발상의 전환은 내 삶에도 쓸 수 있어

능동적으로 산다는건 이런거야

생각만이 삶을 바꾸진 못하지만 삶을 바꾸게 되는 생각들이 있긴 하잖아

내가 하늘에 있다면 비행기는 당연히 보이는 건데

땅에 있다면 비행기를 우러러보게 되지

나는 땅에든 하늘에든 어느곳에든 있을 수 있는거고

그게 어디든 사실 이상할 것도 없는 거라는 것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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