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애들 감싸주는 건 내가 그들보다 현격히 높은 자리에 있을 때나 가능해. 

예를 들어 종교인, 결정권 있는 사회복지사, 회사 임원, 부모님 

사랑과 관용에 왜 이런 높은 자리가 필요한 줄 알아? 

불쌍한 애들은 착해서 그 지경이 된 게 아니라 힘이 없어서 그렇게 된 거라서 

힘이 생기면 자기 힘을 과시하고 싶어해. 그동안 받은 핍박 때문에 쌓인 울분도 겹쳐서 

힘을 쓰려 하는데 그걸 자기 돌봐주던 사람을 할퀴고 때리면서 해대는 경우가 매우 많아. 

불쌍한 애들은 자기를 돌봐주던 사람이 자기와 별로 다를 것도 없는데 더 풍족하고 편하게 산다고 생각해서 

자기도 모르게 질투하면서 그 자리에서 밀어내고 자기가 차지하려 든다. 

이 사실 절대로 잊지 마라. 정 누군가를 돕고 싶으면 신원을 밝히지 말고 멀리서 도와. 

그래서 도움 받는 약자가 나를 찾아와서 더 많은 도움을 당당히 요구하는 걸 막을 수가 있어. 

이거 결코 거짓말 아님...멀리서 도와도 만약 후원자의 신원을 알면 찾아와서 고맙다고 하는 게 아니라 

불평하더라...당신이 더 많이 안해줘서 내가 이것도 못했다고..아니면 내가 뭐뭐 하려고 하니까 도와달라고...

누군가를 돕는 건 좋은데 자기 자신을 제일 먼저 보호해야 돼...

인간은 예수님도 못 박은 자들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