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소름끼침

내가 예전에 기가 허했을 때 꿈도 좀 많이 꾸고 예지몽 꾼 적 있고 그러니까 솔직히 예지몽 같은 건 사람들도 다들 주작이든 뭐든 썰로 풀잖아…

엄마는 그래도 그냥 신경쓰지말라고 계속 말하는데

애비는 신내림 받게 하려고 하더라 애비 바람나서 동거하는 여자가 신끼가 있는데 나 데려와보라고 풀어준다고 그랬다고 함 이게 사람 새낀가 싶었음 바람 피운 걸로도 모자리서 지 친딸을 데려다가 신내림까지 받게 하려고 하더라

참고로 나 그뒤로 꿈도 안 꾸고 멀쩡하게 사는데 그걸러 신내림 받을 거면 온국민 대다수가 신 받아야함…

정말 친자 검사가 시급함 내 친아빠가 맞을까 싶음
솔직히 사회에서도 막장 집안 많더라도 그래도 지 자식이라고 챙기는 부모도 있는데

한평생 지 친자식인데도 알아서 이겨내라고 강하게 크라면서 나 돌본 적이 없음

친엄마도 잘못한 거 많아도 그래도 나중에는 희생해줬는데 애비는 내 인생에서 단 한순간도 아빠로서 노릇을 한 게 없음

집도 지가 나가놓고 엄마랑 내가 내쫓아서 나갔다고 함 심져 애비 나 초등학생 때 집나갔는데 사람이 얼마나 등신이면 9살 짜리 애가 성인 남자인 아빠를 내쫓을 수가 있냐? 더이상 상식적으로 생각할 가치도 못 느끼겠다 왜냐면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이니까

기억력도 안 좋고 지혼자 오해하고 지가 말해놓고도 기억 못하고 맨날 내 탓 엄마탓 ㅋㅋ…

도대체 왜 이런 부모 곁에서 태어난 걸까 의문임 친가족인데도 어릴 때부터 늘 남보다 불편했고 늘 동떨어져있어서 밥도 늘 따로 먹었음 핏줄임에도 희한하게 인연 아닌 사람들로만 똘똘뭉침

지금은 그래도 부모랑 같이 안 살면서 점점 정신적으론 건강해지고 있다 아직 혼자 헤쳐나갈 것들은 많지만 그래도 저런 부모곁에서 사는 것보단 훨씬 나아 몸이 아무리 힘들고 나 혼자더라도 내 부모랑 살던 시절보딘 지옥일 수는 없더라 이 갑갑함과 악몽은 겪어본 자만 이해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