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복지효능감과 세금

만남의광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10 03:32:45
조회 82 추천 0 댓글 0

https://www.yg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4238


이민희 여민동락공동체 살림꾼

손 안의 모래 같았다움켜쥐었지만 이내 스르륵 빠져나갔다코로나19 사태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전 국민에게 지급된 최초의 보편적 현금성 복지’ 혜택이다예상했던 대로 반짝 효과였다잠깐 숨통이 트이긴 했으나 재난지원금이 소진되자 소비는 다시 축소되었다재난상황에서 인간다운 삶을 보호할 수 있는 확고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긴급재난지원금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나 일시적’ 처방임은 분명하다모든 시민이 시군구읍면동에 신청하면 받을 수 있는 복지급여는 대략 360여가지가 넘는다한국은 신청주의를 택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나 가족이 신청하지 않으면 복지급여를 받을 수 없다. 2018년 국가예산 429조원 중 복지예산은 1462천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34%를 차지하고 있다상당한 국가재정이 소요되는 복지분야의 돈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국민들은 자세히 알지 못한다. ‘복지효능감이 떨어지니 당연히 세금을 더 내고 싶은 마음도 잘 들지 않는다.

한국은 세금을 통한 복지보다 사보험 의존율이 극단적으로 높은 나라다민영 보험료의 합이 '소득세+사회보험료'를 앞지르는 나라는 OECD 국가 중 한국이 유일하다보험이란 미래의 위험에 대한 대비인데한국은 사회연대방식이 아닌 각자도생의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는 셈이다매년 사보험 해지로 손해를 보는 규모가 10조원에 달한다고 하니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것 같다사보험 해지하느라 해마다 10조원도 넘는 돈을 그냥 버리느니복지 자금 조성에 쓰는게 100배는 더 이득이다그런 낭비를 막은 돈으로 탄탄한 복지 인프라를 만드는데 쓰인다면그로 인해 가장 이로운 사람들은 돈이 필요하다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사보험을 깨던 사람들일 것이다복지는 세금을 통해 실현하므로 국민이 마땅히 분담하는 것인데도 무상복지라는 말을 남발하게 되면 복지는 공짜라는 인식을 확산하는 역효과를 초래한다이는 실제 복지 발전에는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복지를 논할 때 반드시 함께 거론해야 하는 세금의 문제책임의 문제를 간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복지를 위해 충분히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고 국민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면복지를 공짜라 부르건 무상이라 부르건 전혀 상관없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정치가 국민에게 떳떳이 증세를 말하고국민이 그 책무를 당당히 받아들이는 사회에서 복지는 본래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간다.

복지의 민영화시장화는 사회 전체의 복지 비용을 줄이는 대신 그 부담을 개개인에게 부과했다의료주거교육 등의 영역에서 개인이 지출하는 복지 비용은 감당하기 버거운 수준이다.복지국가는 재분배의 도구다재분배 방식은 정치와 깊은 관련이 있다. 20세기의 가장 성공한 정치기획이었던 유럽의 보편적 복지국가들은 정치의 우선성과 공동체주의 바탕위에 세워졌다정치에 대한 열망과 실망이 역동적으로 교차하는 한국사회에서 기존의 체제와 구조의 벽은 여전히 단단하고 연대와 협동의 원리가 작동하는 복지국가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사각지대 없이 공적 복지의 영역에서 최대한 많은 시민을 포괄하며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적 복지를 결합함으로써광범위한 사회연대를 통한 평등의 원리를 구현하는 것이 바로 '보편적 복지국가'코로나19 사태에서도 절감했듯이 복지의 확대 없이 위기 극복은 불가능하다복지의 확대를 위해 증세는 필수다적극적인 증세없이 국가 패러다임 전환은 어렵다.

결국 세금과 복지의 문제다나라의 세금은 누구로부터 얼마나 걷힐까또 어디에 얼마나 배분되어 쓰일까세금은 국가 경영의 철학을 가늠해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이다세금이 어떤 제도와 정책을 발전시키는데 쓰이는지 시민의 눈으로 감시하고 비판해야 한다. 1백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유럽 복지국가들의 프로세스를 따라가기에 한국의 상황은 그다지 여유롭지 않다경제위기로부터 촉발된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할 현실적인 해법이 복지에 있다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간절히 필요로 하는 변화는 아래로부터 강제되어야 한다세금에 관한 편견과 우상을 걷어내고 증세와 복지 확대를 주장해야 한다산발적인 복지담론들을 복지정치의 의제로이를 실현한 복지 정치의 주체들이 등장해야 한다복지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고 복지국가에 대한 시민의 열망을 조직하며 사회적 연대를 실현해야 한다깨어있는 시민의 힘이 정치를 바꾸고 보편적 복지국가로의 전환을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지금 결혼하면 스타 하객 많이 올 것 같은 '인맥왕' 스타는? 운영자 24/10/28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112901 솔직히 하버드 나오고 어릴 때 박근혜 키즈로 뽑혀서 [4] 한남충OUT프로젝트(218.55) 22.01.29 41 0
1112899 생리가 존나 짜증나는게 ㅇㅇ(106.101) 22.01.29 51 0
1112897 나는 선행도 안하는데 악행도 안해 휴지도 안버려 ㅇㅇ(89.41) 22.01.29 21 0
1112895 암튼 자야겠아 [2] ㅇㅇ(223.39) 22.01.29 21 0
1112894 걍 남한테 고의로 해 안끼치고 살아도 착하게 사는거 같음 유하(211.224) 22.01.29 42 4
1112893 나는 몰래 해도 나중에 기부금 영수증 떠서 ㅇㅇ(175.213) 22.01.29 31 0
1112892 나도 참 점심 먹고 그대로 자버려서 ㅇㅇ(106.101) 22.01.29 24 0
1112891 아이유 여기서 명작 드라마는 뭐냐?? [1] 소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9 57 0
1112888 여자들한테 당하고 나니까 [1] ㅇㅇ(118.235) 22.01.29 64 1
1112887 오늘 일하는 사람들 다 힘내라 [2] (175.203) 22.01.29 38 1
1112886 사회에서 작은 정도의 나쁜짓을 해도 넘어가는 사주 [6] ㅇㅇ(121.176) 22.01.29 259 5
1112885 내가 한 마디만 해도 눈 못 마주치고 뚝딱거릴 놈들이 ㅇㅇ(112.212) 22.01.29 30 0
1112883 나는 살면서 선행을 몇번 안해본거 같은데 [2] ㅇㅇ(89.41) 22.01.29 25 0
1112882 귀찬아서 새해 운세 같은거 안본다 이제 유하(211.224) 22.01.29 32 0
1112880 이준석은 하버드에 젊을 때부터 박근혜 키즈로 뽑혀서 한남충OUT프로젝트(218.55) 22.01.29 45 0
1112879 세운은 원국과 운의 천간지지 duat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9 93 0
1112877 임인년 운세 보는법 [1] ㅇㅇ(106.101) 22.01.29 284 0
1112875 나 잘될기운있나 촉ㄱㄱ [4] ㅇㅇ(223.39) 22.01.29 50 0
1112872 친구가 나31살에 연하만난다고 ㅇㅇ(223.62) 22.01.29 27 0
1112870 나 앞으로 학원에 10시간 갇혀있기로함 홍삼(221.163) 22.01.29 36 0
1112866 여기 갤주가 김건희씨 맞나요? [1] ㅇㅇ(114.70) 22.01.29 46 1
1112864 헤어지고나니 넘 넘 행복하네 (175.203) 22.01.29 43 0
1112861 나도 잘될기운 있나 ㅇㅇ(223.39) 22.01.29 29 0
1112860 아 야식먹고싶네 [2] ㅇㅇ(203.212) 22.01.29 22 0
1112858 나 사람덜됏나봄 장난으로 말장난햇는데 상대가 [2] ㅇㅇ(110.70) 22.01.29 47 0
1112856 경금이 신축 힘든건 글자만 봐도 맞는데 ㅇㅇ(106.101) 22.01.29 329 8
1112855 응 난 아기야~ㅋ 겸둥이아기(124.51) 22.01.29 20 0
1112850 무슨일주같냐 [3] ㅇㅇ(110.35) 22.01.29 54 0
1112849 요즘 노숙자들은 누워잇던데 [2] 유하(211.224) 22.01.29 46 0
1112847 아이키,정호연만 봐도 경금이라 신축년 힘들단 건 헛소리지 [2] ㅇㅇ(14.39) 22.01.29 263 2
1112845 나도 공부가 안돼 왜 ㅇㅇ(223.39) 22.01.29 17 0
1112844 선행도 습관이다 [1] ㅇㅇ(223.62) 22.01.29 31 1
1112841 여자한테 거절당한다음에 어떻게 행동해야될까 [6] 있자니(218.155) 22.01.29 42 0
1112839 어떤 남자 만나? [10] ㅇㅇ(121.168) 22.01.29 68 0
1112838 분명히 방화문 소리가 크게 꽝 나는데 집에 들어가는 소리가 안나 ㅇㅇ(89.41) 22.01.29 26 1
1112835 영혼망가진채로 사라질거야. 복수야. 거울.엘리자(116.32) 22.01.29 29 0
1112831 담주 금요일부터 임인년 임인월이네 [1] 유하(211.224) 22.01.29 305 0
1112829 잇몸에 좋은 치약 추천 좀, [2] ㅇㅇ(115.138) 22.01.29 116 0
1112828 난 살을 잘빼는 편이라 살에 콤플렉스가 없거든 [2] (175.203) 22.01.29 46 0
1112825 무토남 병화녀 좋아함?? (223.38) 22.01.29 367 0
1112824 그냥 노는것도 방안인데안될걸 하능것보다 [2] ㅇㅇ(223.39) 22.01.29 20 0
1112823 내 용신글자 인연은 일간보단 년간이 크대 [5] ㅇㅇ(182.231) 22.01.29 154 0
1112821 사라져서 이세상에복수할거야. 거울.엘리자(116.32) 22.01.29 17 0
1112820 편관격여자인데 재다신약까지는 어떻게 ㅇㅇ(112.212) 22.01.29 235 1
1112817 관4개 재3개인데 ㅇㅇ(211.36) 22.01.29 48 0
1112813 오피스텔 복도 방화문을 어떤 개새끼가 담배피고 꽝꽝 닫고 다니는건지 ㅇㅇ(89.41) 22.01.29 34 0
1112812 죽고싶어사라질거야반드시 이우주한테내가아까워, 거울.엘리자(116.32) 22.01.29 22 0
1112811 사주 월지나 일지에 원숭이 신금 특징 주우욱 나엻해주셈요 ㅇㅇ(39.7) 22.01.29 101 1
1112808 나 제화된 편인인데 ㅇㅇ(14.45) 22.01.29 128 2
1112806 재다 부러운점 또 하나 [3] ㅇㅇ(27.119) 22.01.29 176 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