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복수의 길을 걷는 검객과 한 소녀이야기

허주명리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08 14:33:29
조회 133 추천 3 댓글 2
														


복수의 길을 걷는 검객과 한 소녀이야기


한 젊은 검객이 있었다. 그의 가문은 원수의 일당에 의해 참살을 당하고 혼자 살아남아

혹독한 수련을 마치고 복수의 길을 떠난다.

무사 쥬베이라고 해도 좋고, 독보강호의 노독행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여행중에 강도들에게 공격받는 한 여인을 알게 되었고, 이미 치명상을 입은 그녀는

그녀의 어린 딸을 그에게 부탁하며 숨을 거둔다.

복수지로를 떠나는 검객이지만, 차마 그 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그 여자아이와 함께 동행을 하게 된다.

혼자 여행하는 검객에게 길동무가 되니 비겁(比劫)이 생겼다. 코드가 맞으며 동료같은 비견의 모습도 있고

때로는 티격태격하며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비겁을 닮아있다. 여자아이는 참새처럼, 빨강머리앤처럼 쉬지 않고 지절거린다.

비겁이면서 내가 거두고 먹여야할 식상(食傷)이기도 하다. 건량으로 매 끼니를 때우던 그였지만 소녀를 위해서

산짐승을 사냥하고, 민가에서 음식다운 음식을 얻어오니 내 힘이 소진된다.


멀고도 긴 복수의 행로는 계속되었고, 10년이 흘렀다. 소녀는 어느새 어엿한 여인으로 성장해갔다.


" 난 커서 아저씨와 결혼할꺼야! 아저씨도 딴 여자한테 눈 돌리만 안돼, 자!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 "


동행으로 이내 가까워지고 혹시 그가 자신을 버려두고 떠날까봐 불안했던 소녀는 오래전 검객과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했었다. 검객은 아무생각없이 귀찮은 마음에 약속을 했고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이제는 조금씩 소녀가 여자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재성(財星)으로 변화가 된 것이다.


오랜 탐문과 추적끝에 원수들의 본거지를 찾아내게 되었고 결전을 위해서 칼과 손을 천으로 둘러싸며

어쩌면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려고 한다. 그런데 소녀가 마음에 걸린다.


" 아저씨, 꼭 살아돌아오셔야 해요. 아저씨가 죽어버리면 저도 못 살아야요 흑흑..... "


소녀의 울음소리에 반드시 살아서 돌아와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검객이 지켜야 할 사람이 생겼기 때문이다. 관성(官星)의 모습이기도 하다.

가정은 최소한의 관성의 모습이며, 국가는 가장 큰 규모의 관성이 된다.

그래서 누군가는 가족을 위해서 몸을 바치고, 또 누군가는 국가를 위해서 희생한다.


놀라운 검술솜씨로 원수들을 하나하나 클리어를 하고 최종보스와 맞붙게 되었다.

치열하고 긴박한 상황속에서 검객은 최종보스의 목을 날려버리고 승리를 하지만

이미 그도 수십군데의 검상과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며 은신처에 있는 소녀에게로 향한다.

중상을 입은 검객을 본 소녀는 침착하게 그를 눕히고 상처를 소독하고, 지혈하며 검객을 치료해준다.

이것은 인성(印星)의 모습이 된다. 나를 생해주고, 나를 돌보며, 나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준다.

세상을 살다가 힘들고 지치며 상처받을때, 우리가 제일 먼저 엄마를 떠올리는 것은 그런 이유일 것이다.


작가는 그 스스로 결말을 정할수 있다. 해피엔딩으로, 언해피엔딩으로도 가능하다.

오늘은 기분이 다운되고 우울한 날이다. 그래서 언해피엔딩으로 정하기로 했다.


소녀의 극진한 치료와 보살핌이 있었지만

검객은 너무 피를 많이 흘렸고, 상처들은 모두 치명상이였다.

소녀의 보살핌이 헛되게 검객은 짧은 생애를 마치게 되고 소녀는 풀숲가에 작은 묘지를 만들고

한동안 묘비를 처연하게 바라보다가 이내 길을 떠나게 된다.



a64f07ad2f1ab44cbbf1dca511f11a39d2345113785e996095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1

1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지금 결혼하면 스타 하객 많이 올 것 같은 '인맥왕' 스타는? 운영자 24/10/28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132970 친구 말하는 말투좀봐주ㅜ [7] ㅇㅇ(175.215) 22.02.01 50 0
1132966 지지로 식신대운으로 바뀌면서 요리영상 엄청 봄 ㅇㅇ(118.235) 22.02.01 46 0
1132965 식상생재가 2명인가 모헤(220.92) 22.02.01 51 0
1132963 역갤에서 사주봐주는 사람들 구업짓고 살지 말아라 ㅇㅇ(223.38) 22.02.01 49 3
1132962 뽁구야 나 도태되면 니 아기집 내가 예약해도되노? ㅇㅇ(175.210) 22.02.01 22 0
1132961 안읽씹한다는건 그사람이 무슨말을 했는지 궁굼하지도 않을정도로 정떨어진 [1] ㅇㅇ(118.235) 22.02.01 74 4
1132960 가족으로 무리 짓고 살게 하는 구조 존나 영악해 ㅇㅇ(118.220) 22.02.01 39 0
1132959 장애 가진 사람이 음흉하게 악랄한거 알아? [1] ㅇㅇ(211.36) 22.02.01 56 0
1132958 결혼하고 집은 무조건 공동명의 해야해 [2] ㅇㅇ(223.39) 22.02.01 80 0
1132957 떡국 설렁탕 레스토르 산다음에 만두넣고 떡넣고 양파넣고 파넣고 ㅇㅇ(118.235) 22.02.01 25 0
1132955 난 얼굴도 이쁜데 키까지 크네 [5] ㅇㅇ(118.235) 22.02.01 62 1
1132954 이 남자 여자많은 사주아니야? [1] ㅇㅇ(1.229) 22.02.01 63 0
1132953 우울해. 거울.엘리자(221.156) 22.02.01 26 0
1132952 을목들 말랏어 [1] ㅇㅇ(118.235) 22.02.01 129 0
1132950 천간 지지 식신세운일때 너네 뭐했음 [1] ㅇㅇ(118.235) 22.02.01 87 0
1132949 아기는 이재명이 싫어요 [1] 아기(223.33) 22.02.01 46 2
1132948 신수딴놈주기시러서죽일거야 거울.엘리자(221.156) 22.02.01 12 0
1132946 무인 비다 겁재격은 인간쓰레기인거 알아 ㅇㅇ(118.235) 22.02.01 31 0
1132945 집 청소하고 꾸몄는데 마음에 드는데 좀 아쉽노 ㅇㅇ(118.235) 22.02.01 22 0
1132943 추파춥스젤리 아는사람 ㅇㅇ(118.235) 22.02.01 26 0
1132942 명절 때 시간 아까워서 어디도 안 감 [4] 모헤(220.92) 22.02.01 64 1
1132941 임인년 용신들 기분 말고 실제로 뭐 바뀐거 잇냐 [4] ㅇㅇ(223.62) 22.02.01 290 0
1132940 이유미라는 배우도 목일간이네 ㅇㅇ(118.235) 22.02.01 95 0
1132937 야 니들 뱀새끼들. 거울.엘리자(221.156) 22.02.01 18 0
1132936 육친 해석 ㅇㅇ(1.254) 22.02.01 520 0
1132931 설날당일인데 관심있는 여직원한테 오늘 개인톡해볼까?. ㅇㅇㅇㅇ(220.77) 22.02.01 30 0
1132928 내친구 존내웃긴게 ㅇㅇ(175.215) 22.02.01 33 0
1132927 누가 더 이뻐? [3] ㅇㅇ(118.235) 22.02.01 66 0
1132926 나도 비다에 사실상 인다라 말로 많이 때우는 편이야 [3] ㅇㅇ(59.16) 22.02.01 56 0
1132925 이씨가 원래는 '니'씨였데 [1] ㅇㅇ(223.62) 22.02.01 51 0
1132923 대한민국 이혼율 50% ㅋㅋㅋ [6] ㅇㅇ(223.39) 22.02.01 106 2
1132922 빨리 2030 남자들 90% 도태되었으면 좋겠다 ㅇㅇ(1.233) 22.02.01 30 2
1132921 무식상녀인데 식다남들이 날 너무 좋아해 [3] ㅇㅇ(211.36) 22.02.01 450 4
1132920 몸값 올려서 취집 잘하는 법 ㅇㅇ(223.38) 22.02.01 216 6
1132915 설날인데 우울해서 울고 싶어 [5] ㅇㅇ(221.139) 22.02.01 70 1
1132913 역갤러들 새복많 ㅇㅇ(112.155) 22.02.01 20 0
1132911 근데 내가본 인다남은 최소 말로는 잘하더라 [2] ㅇㅇ(112.155) 22.02.01 141 1
1132909 토오행 편인만큼 변태스러운건 업는것가틈 [1] ㅇㅇ(176.160) 22.02.01 135 3
1132908 남의 얼굴 올리는 애들 특. 지 얼굴은 절대 안 올림 ㅇㅇ(118.220) 22.02.01 27 3
1132906 니들대가리어떻게굴리는지 내손바닥안임 거울.엘리자(221.156) 22.02.01 21 0
1132905 한번 물어놓은 사냥감 풀어주기싫지? [1] 거울.엘리자(221.156) 22.02.01 32 0
1132903 바람피는거 불법 아니잖아 [11] ㅇㅇ(223.39) 22.02.01 93 4
1132897 추석 기념으로 방금찍은 사1진 올린다 ㅎㅎㅎㅎㅎ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1 64 2
1132896 병신~정유, 경자~신축년 진짜 헬이다 ㅇㅇ(117.111) 22.02.01 64 0
1132893 임수는 눈이 이쁘더라 [1] ㅇㅇ(223.38) 22.02.01 326 3
1132891 아싸 택배 왔당 돼지토끼(돼토)0ㅅ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1 25 0
1132889 사촌동생 놀아주는 중인데 개빡세네..... [4] ㅇㅇ(223.39) 22.02.01 117 4
1132888 결혼 잘한 언니들 공통점 ㅜ ㅇㅇ(175.200) 22.02.01 82 0
1132887 윗집 애새끼들 엄마 응우옌인데 애새끼들 뛰게 내버려둠 ㅇㅇ(118.220) 22.02.01 23 0
1132886 카페하면 아기자기하게 꾸밀거같음? 갑잔공주(39.7) 22.02.01 40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