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창백한 향유고래였는데

엄청나게 형광노랑색이랑 까만색 하얀색이 화강암처럼
뒤죽박적으로 섞여있는데 하얀 선이 그이듯이 돋아있는
희한하게 생긴 용연향을 똥으로 쌌다 ..  ㅜㅜ





그후엔 등이 파인 까만색 드레스를 입고
어떤 우아하고 고상한 그리스 신들의 파티에 초대받았는데
그 향유고래가 호랑이로 다시 태어난 형국이라는 말도 들었다.
향유고래때의 색깔처럼 당시 내 피부도 창백하다못해
(지금도창백하지만) 속에서 하얀색 빛이 나는 느낌마저도
들었고 잘 끊기지 않는 해캄같은 머리카락은 쪽빛, 남색이었다,,



그 후

나는 어떤 골치 아픈 문제에 직면하여
결국 그 세계 구석에서 잠을 청했고



그 동안 검은 날개달린 남자가
나타나서 팔베개를 해줫다고 한다 끗


남자! 나랑 같이 들어온 한국인이었는데
올빽머리 눈 까맣고 머리털 까만 사람이었다 눈빛이 음험했다
날개있었으니까 유금.. 아마 계유였지 싶다
왜냐면 자신을 매우매우 숨겼고 음험축축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

그 목소리 갈라진 남자 유금이 매우 매우 색시햇당.
자는 동안 귀에대고 조곤조곤 지 매력어필
어릴 적부터 널 지켜봤으며 나는 부자고 너는 내 여자야 어쩌구
다 그럴듯한 헛소리 되는대로 던지는 것도 같아보였지만
뭔가 백색소음 같기도 하여 잠이 잘 와서 그런대로 걍 들었다

그러고 자는동안 나한테 백금링에
다이아가 박힌 결혼반지를 끼워줬는데


수행이나 하면서 독신으로 살려했건만

나는 이 꿈 이후로 또 괜히 결혼생각에 시달린다ㅠ
무엇이 붙은 건가








재밋는 도마배추 꿈 얘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