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 편관격이고 지금 기미대운 지나고 있어
극신약인데 정관이 와서 탁임하니까 많이 힘들다

얼마 안있으면 무오대운으로 바뀌는데
곧 다가올 편관 대운에
뭐라도 대비를 할 수 있다면 단단히 해야겠지
원래 토다 사주인데
앞으로도 대운이 쭉 정사 병진 재관으로 흘러서
과연 더 나아지리라는 생각도 별로 안 든다

우울한 얘기만 줄창 늘어놔서 미안해
여기에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수많은 종류의 불만을 토로하잖아
나도 그 중 하나임에 틀림없지만
그냥 이 말이 꼭 하고 싶었어
나는 너희들이 반드시 행복했으면 좋겠다

살면서 신파급으로 불행한 일이 많았는데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싶은 사건사고였고 종종 뉴스도 탔고 그 정도 수위의 일이
거짓말 안하고 매년 일어났을 정도로 기구한 인생이었어
하나같이 부모님의 실책이었고
내가 개입하고 개선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늘 전전긍긍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던
내 암울하기만 했던 유년기
그런데 그것도 이제 드디어 막을 내린 모양이야
부지불식간 어른이 되어버렸거든
그말인 즉슨 나도 자립이라는 임무만 완수한다면
조금은 숨통이 트인다는 뜻 아닐까?
아무리 낙관 회로를 돌려도 나는 여전히 힘든 시간의 중턱에 있고
대운을 보아하니 장장 30-40년은 운조차 따르지 않을 심산인 거 같아

그래서 나는 세상 사람들이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라
내가 안 좋은 사주팔자며 최악의 대운이며
운명론 따위에 주눅들지 않고
세상에 맞서 꿋꿋이 이겨낼 수 있도록
아름다운 본보기가 주변에 넘실넘실 넘쳐났으면 해

역갤러들아
오늘 하루 설령 기분 나쁜 일이 있었더라도
내가 어지간한 역갤러 하나 보다야 형편이 낫잖아
뭐 이런 식의 자위로라도 괜찮으니까
이 글을 자양분 삼아서 툭툭 털고 앞으로 나아가
너희들의 앞날을 내가 늘 응원할게

너희는 다 소중한 사람이야
내가 그런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