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늘 다 써야겠다.

인성이란 일간인 내가 생을 받는 관계이다.
예시로 일간이 목이면 수가 내 인성이다.
비겁은 일간과 같은 기운이라 생각하면 된다.
목과 목의 관계, 수와 수의 관계가 비겁이다.

인성으로 강한건 대체적으로 나를 생해주는(나에게 기운, 기를 주는) 기운이 내 사주에 많다는 의미이고 비겁으로 강하다는건 내 사주에 같은 기운들이 많다는 것이다.

둘 다 신강한 사주이지만 차이점이 존재한다. 인성으로 강하면 내면이 강한 편이지만 주관이 그리 쎄진 않다. 비겁으로 강하면 내면이 약한 편이지만 주관이 아주 쎄다.

비겁은 형제라 설명할 수 있다. 형제는 기본적으로 부모의 사랑을 나눠야 하는 존재이자 내 놀이 친구이고 내 편이자 내 라이벌이다. 내가 약하면 나를 도와주지만 내가 강하면 질투하고 공격한다. 나를 질투해 평소에 괴롭히더라도 괴롭힌 사람을 혼내주는 것도 형제다. 비겁으로 강한 사주라면 굉장히 주관, 자존심이 쎈 사람일 것이다. 비겁은 나를 잃지 않게 만들어준다.

짱구를 한번 보자.

짱구를 일간, 짱구 엄마를 관성이라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짱구 에피소드중 짱구가 5쌍둥이가 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마지막에 5명의 짱구가 부리부리춤을 추고 짱구 엄마가 우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비겁으로 강한 사주의 모습이다. 관성이 혼을 내려고 해도 너무 많아서 맥이 빠진다.

인성이 많은데 관성이 있는 사주는 짱구 엄마가 짱구가 잘못해 혼을 냈다. 그땐 잠깐 짱구가 풀죽었다가도 이슬이 누나 한번 만나면 다시 살아나서 웃으며 방실방실 사고친다. 이게 인성으로 강한 사주이다.

인성으로 강한 사주는 상당히 배려심이 많다. 사랑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겁으로 강한 사주보단 주관이 쎄진 않는다. 그런데 아이를 키울 때는 말이다. 사랑뿐 아니라 훈육이 필요하다. 훈육 없이 사랑으로만 키우면 인간은 엇나간다. 그건 반대도 마찬가지다. 사랑없이 훈육으로만 키워도 사람은 엇나간다. 편관 기운이 쎈 사람이 잘못하면 범죄자가 되는 것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이건 인성도 마찬가지다. 오냐오냐키우면 버릇없어지고 엇나간다. 그렇기에 관성 없이 인성만 많으면 오히려 올바른 사람은 아닐지도 모른다.

무엇이든 쏠리면 좋지 않다.

인성과 관성이 조화롭게 있어야 사람 됨됨이가 있는 것이고 식상과 재성이 있어야 사회에 쓰임이 있는 것이고 비겁이 있어야 나라는 존재가 뚜렷하게 보인다. 그런데 이걸 다 가지고 있으면서 부작용이 없는 완벽한 사주를 가진 사람은 본 적이 없다. 항상 뭐 하나 빠져있다. 참으로 부족하고 완벽하지 않은 우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