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사람 의지대로 되는거 별로 없다고 느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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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갤러(218.50) 2024.06.28 00:56:39

조회 147 추천 6 댓글 10

얼마전에 성묘를 다녀왔단 말야?

우리집은 외가랑 친가가 다 경상도 그 동네안짝이라서

성묘 다녀오면서 외갓집 가서 하룻밤 자고오기로

했거든 1박2일로

아빠가 아침부터 오늘은 무조건 아버지한테

먼저 다녀올거라고 으름장을 놓았는데

그 길로만 30년넘게 다녀서 네비없이도

시골길을 잘 가던 아빠가

희한하게 그때 길을 빙빙빙빙 돌면서 다 놓치더라

이상한 길이 나오고 생전 처음보는 휴게소 들러서

밥먹고 결국 그날 성묘 못갔고 다음날갔음.

아빠가 밥을 다 먹고 들려준 그날 아침에 꾼 꿈 이야기가

진짜 희한하더라

할아버지가 어디 나가고 그자리에 안계신 꿈이었음

무조건 오늘 아침에 성묘 갈거라고 으름장 놓던 사람이

길을 놓치고 잘못 들어서

그날 결국 해 다 져서 도착한다는게 참 ..

이런거보면 인간 의지대로 다 할수있다는게

오만한 생각 같아..

이런 사소한것도 못하게되다니

그나저나 아빠 꿈은 매번 신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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