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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손인영 감독 “환경문제 역병 몰아낸 처용으로 풀어낸다”

만남의광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13 15: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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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손인영 감독 “환경문제로 피폐해진 삶, 역병 몰아낸 처용으로 풀어낸다”

https://www.vop.co.kr/A00001595159.html


발행2021-09-03 10:21:00 수정2021-09-03 10:25:11
03100114_1.jpg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손인영 안무가ⓒ국립극장 제공

지구의 온도 상승, 바다를 채운 플라스틱, 지진, 미세먼지 등 인간의 욕심이 빚은 환경 파괴가 인간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전 세기 동안 유례없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일상이 흔들리고 있다.

국립극단 국립무용단 손인영 예술감독은 신작 '다섯 오'를 통해서 환경이 파괴된 현재를 진단하고, 상생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손 감독은 2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 직후 질의응답에서 "처음에 미세먼지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고, 우리 삶이 피폐해졌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환경에 대한 작품을 해보자고 스텝들과 논의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선) 처용이 역병을 몰아낸다는 의미도 있으니까, 그를 소환해서 메시지를 전달해 보면 어떨까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처용 설화에 따르면, 처용은 자신의 아내와 역신이 동침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후 막연한 분노보다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 것으로 전해진다. 처용의 모습을 본 역신은 그의 관대함에 놀란다. 이후 대문에 처용의 얼굴을 붙이면 역병이나 귀신 등이 들어가지 못한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한다.

03100603_2.jpg지난 2일 국립극장에서 국립무용단 신작 '다섯 오' 프레스콜이 진행된 후 박기환 무용수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9.02.ⓒ국립극장 제공

정민선 미술감독은 "1막에선 (환경 파괴로 인한) 현대의 문제점을 이야기한다"며 "여기서 처용은 화해와 상생에 대한 문을 열어주는 역할로써 처음 등장하게 된다. 그리고 2막에선 처용의 세계관에 대해서 보여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2막은 오방처용무를 길잡이 삼아 음양오행의 에너지를 표현해 낸다. 생명과 성장을 상징하는 목(木)은 현대적인 춤사위로 풀어냈고, 화(火)는 승무에서 영감을 얻어 사방으로 발산하는 에너지를 표현했다. 수(水)는 죽음을 나타내어 씻김굿을 차용했고, 균형을 의미하는 토(土)는 택견에서 영감을 받은 안무로 표현해 냈다. 금(金)은 힘과 생명력을 드러내는 남성 무용수의 군무로 담아냈다.

'다섯 오'는 전 세계적 화두인 '환경 문제'를 전통과 현대라는 몸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두 언어는 조화롭게 융화돼 힘을 발산했다.

이와 관련해 손 감독은 "전통 느낌이 안 들면서 들게끔 했다. 움직임으로써 한국의 새로운 전통의 미를 창출하고자 했다"며 "다만 이것이 현대다, 전통이다 말을 할 수 없다. 이것이 앞으로 우리 한국 춤이 나가야 할 방향"라고 말했다.

03100800_4.jpg국립무용단 신작 '다섯 오' 프레스콜. 2021.09.02.ⓒ국립극장 제공

무대의 풍경과 사운드 역시 '다섯 오'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이다.

정민선 미술감독은 "2막 전체적인 무대 형태는 우주의 프랙탈 구조, 자연에서 나오는 자기 복제성이다. 그것으로 인해서 우리는 하나다, 연결돼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반복적으로 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대 영상 역시 기하학적인 것들을 이용해 수(水)가 화(火)가 되기도 하고, 화(火)가 토(土)의 요소가 되면서 물성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 형태적으로 고안해 봤다"고 덧붙여 말했다.

라예송 음악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음양오행을 다룬다는 이야기 듣고, 무용수의 동작이나 손 감독님의 안무를 보면서 생각을 많이 했다"며 "오행에서 각각 요소가 가진 것을 어떻게 음악적으로 표현할까 주안을 뒀다. 전통 악기 중에서도 개량 돼서 현대적으로 많이 쓰이는 것보다 원래 전통에서 사용하는 악기들, 그걸 사용해 음악을 꾸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본 장면에선, 목에서 화로 가고, 화에서 수, 수에서 토, 토에서 금으로 간다. 원소 특징이 있는데, 목의 기운을 잡는 화, 화를 잡는 수. 이렇게 뒤따르는 순서대로 돼 있있다. 그 순서에 따라서 앞에 나온 악기를 그 다음번에 나오지 않도록 구성을 짰다"며 "결국 마지막 부분엔 사람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당초 '다섯 오'는 지난 시즌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순연된 바 있다.

지난 2일 개막된 '다섯 오'는 오는 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볼 수 있다.

03100707_3.jpg국립무용단 신작 '다섯 오' 프레스콜. 2021.09.02.ⓒ국립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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