己 丁. 주작입묘(朱雀入墓), 주작이 묘지에 들었다, 月光戶庭(달빛이 정원에 내린다)  

기토는 병화로 온토하고, 계수로 적셔서 윤토하면 부귀가 따른다. 병화는 기토의 진신이다.
반면 정화는 열로 토를 따뜻하게 하면 좋지만 열은 土에 뭍힌다. 그래서 고인들은 주작(朱雀= 병정화인데 주작은 말이 많음)이 입묘한다고 했다. 주작이 묘지에 들어가니 말을 잘 하지 않는다.
묵언의 상을 짓고, 심하면 스스로 닫는 자폐로 간다.  

己丁 으로만 되어 있으면 말이 없어 답답하다.
다만 경금 상관이나 계수의 진신이 있으면 덜하다.
그러나 경금이 두드러지지 않으면 입을 다무는 일이 많다. ​

월광호정(月光戶庭)이라 달빛이 정원에 내리니 감상적이고 정서가 예민하다. 혹시 마음을 다칠까 조심하게 될 정도이다.
정화는 기토일간이 금이 왕해서 설기가 심하면 금을 극해서 효용이 크다. 旺金이 병이되면 정화가 용신으로 약이다. 추월에 금이 왕하고, 병정화가 나타나면 좋다. 동월에도 병정화는 조후용신이다. 단, 병화가 훨씬 낫다. ​

土가 가을, 겨울에 金,火가 있으면 큰 그릇이다.
추동월에는 기토의 힘이 빠질 때인데 病과 藥이 있으면 대기만성를 기대할 수 있다.  

冬월에 한 무리의 경금이 있어 金水가 왕하면 丙丁화가 구원한다. 다만 정화가 투하면 작은 貴에 불과하다.
冬월은 병화의 조후용이 훨씬 크기 때문인데, 병화가 진신이다. 丙이 암장되면 부귀가 기특한 것으로 본다. ​

丁화만 투한 상황에서 寅,巳,午가 있어서 병화를 구할 수 있다면, 겉으로는 정화만 투한듯 하지만 병정화를 모두 썼기 때문에 소귀 이상의 기대 가능하다. ​

정화는 등촉, 모닥불, 촛불로 해동(解凍)에 한계가 있어서, 병화없이 정화만 많다면 먹고 사는 정도에 불과하다.
丙은 양광으로 해동이 충분하므로 투간하지 않으면 寅,巳,午의 지장간에서라도 있어야 한다. ​

팔자에 甲목이 많으면 목강토산(木强土散)하므로 乙목보다 충격을 많이 준다. 그러면 잔질패인으로 늘 아파서 큰일을 하지 못한다. 이때는 경금으로 갑목을 벌해 약을 구하는데, 만약 경금도 없다면 정화로 갑목 관의 힘을 빼야 한다.
갑목은 정화에 의한 설(洩)의 효과가 매우크다. ​

토금상관 즉, 가을철 기토는 병정으로 토의 원신을 도와야 귀격이 되는데, 토금상관격도 병정화에 인수를 쓰면 무관 계통으로 출세한다.
어디있든 큰 권위가 있고 이로공명(異路功名)한다. 먼저 富를 취하고 나중에 관료의 명성을 얻는 식으로 부중취귀(富中取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