戊 癸. 곡신불사(谷神不死). 계곡의 신은 죽지 않는다.  

무토의 진신은 癸, 丙, 甲이다. 계수가 없으면 오래가지 못하니(無癸不長) 계수는 생명의 원천이다.
노자의 도덕경에는 곡신불사(谷神不死)라는 말이 나온다. 낮은 곳에 위치한 계곡의 신은 죽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곡신불사는 꺼지지 않는 생명의 불이기도 하고,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계곡의 물이기도 하다. 살다보면 운이 불리할 때가 있는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 남으면 반드시 좋은 때가 오니 곡신불사의 의미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戊는 癸의 자윤으로 생의가 충만해진다. 적극적이고 열의를 보인다. 계는 천연의 신공이므로 노력하지 않아도 혜택이 있으니 긍정적이고 낙천적이지만 한편 안일하고 나태한 면도 있다.  

적천수에 정흡동벽 만물사령(靜翕動闢 萬物司命)이라 했는데, 안정된 상태에서는 안으로 닫아 감추고, 움직이면 활짝 열어 만물을 주관한다고 했다. 이처럼 무토와 계수는 가만히 있어도 합화한다. 물이 조열한 대지를 적시면 스며들고 다시 조열해지니 항상 火기운을 품는다. 정흡동벽은 흡으로 수렴된다. 축장의 기운을 품는데 재가 땅 속으로 들어가서 수렴된다. 땅속으로 들어가 버리면 박정하고 인색하다. 무계합화격이 다정하면서도 인색하고 박정하다.  

곡신불사(谷神不死)의 꺼지지 않은 생명력은 수기를 품고 있는 것이므로 계수가 투한 것 보다는 辰, 丑에 스며있는 것이 강점이 될 수도 있다.
조열할때는 임수를 쓰면 힘은 많이 들지만 임수를 적수로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난 계수는 오월의 경우처럼 적수가 안되는 경우도 있다.  

계수가 투해서 조열할때 윤습을 기뻐하므로 하월 계수도 조후용신으로 좋지만, 화국을 짓거나 화가 왕할때는 계수는 역량이 딸릴수 있다. 만약 드러난 계수가 용신으로 효용을 나타내려면 金이 도와야 한다.  

巳월 무토가 금국을 지으면 인수격이 상관격으로 바뀌는데, 이때 계수가 투하면 상관생재의 귀격이 된다. 계수가 있으니 토윤생금하고 계수도 적수가 된다. 뛰어나고 귀기가 드높다.
사월에 무토가 금국을 짓고 계수가 투하면 토윤생금(土潤生金)으로 귀격을 이룬다. 경륜과 지략, 용맹이 뛰어난다. ​

무토일간에 甲丙이 투하면 살중패인인데 화살이 되더라도 계수가 있어야 한다. 계수가 없으면 자라지 못하니(無癸不長) 계수가 흠결되면 부귀의 권세가 길지 않다.  

水旺이 병이되면 계수는 병이 되는데, 재성이 기신이 된다.
암석침식(巖石侵蝕)으로 재다신약하다.
재가 기신으로 파재(破財)의 기운으로 재의 완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