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 癸. 흑운차일(黑雲遮日). 검은 구름이 햇빛을 가린다. ​

병화는 계수를 꺼린다. 병화는 신금과 계수를 꺼린다. 병화는 가장 陽의 글자이고, 辛,癸는 가장 蔭의 글자이다. 적천수는 계수를 최음이라 하지만 때로는 신금을 말하기도 한다.  

흑운차일(黑雲遮日)로 햇빛을 구름이 가리니 성과를 쉽게 내지 못하고 조직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능력보다 평가를 박하게 받는 것이다. 병화는 임수 칠살을 진신으로 쓴다. 이때는 殺이라 하지 않고 관이라 한다. 반면 정관 계수는 기신이 된다. 직장이나 조직에서 뒤쳐지고 높은 지위에 오르지 못한다. 직장이나 공직이 직업적성이 아닌 경우다. ​

奇門에서는 음인해사 재화빈생(陰人害事 災禍頻生)이라 하여 丙이 癸를 만나면 숨은 자가 공격한다고 했다. 대신 병이 너무 왕하면, 즉, 한여름 병화라면 계수라도 있어야 한다. ​

夏月에 丙 癸가 붙어 있으면 병화를 계수가 조절하니 불청불우(不晴不雨)라고 한다. 한여름은 병화가 기신이므로 계수로 인해 부중취귀(富中取貴)가 된다. 돈을 벌어도 부자로 존경받는다. 과거는 부중취귀를 높게 보지 않았지만 현대는 훨씬 각광받는다.  

한여름 외에 丙癸는 좋지 않다. 만약 겨울에는 병화가 조후용신인데 계수가 있다면 망한 명식이다. ​

火가 왕할때는 임수가 있으면 좋다. 丙壬은 매우 좋다. 그런데 임수가 없다면 계수를 대신 쓴다. 가신을 쓰는 것으로 역량이 조금 떨어지고, 귀도 삭감된다. 가신을 쓰면 소리장도, 구밀복검 하는 성향이 있다. 실력이 없으니 아부라도 해서 살아남으려 한다. ​

수기가 없는 화토상관은 범부에 불과하다. 용부속자(庸夫俗子)에 불과하다. 화염토조(火炎土燥, 불은 타오르고 땅은 메마름)는 생기가 없고 형극이 많다. 이때는 계수라도 있어야 한다.
만약 임수가 있으면 큰 귀가 드러나지만 임수가 없으면 계수라도 쓰는 것이다. 계수를 쓰면 귀기가 삭감되지만 쓸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