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 庚. 형혹입백(熒惑入白). 형혹성이 태백성의 살기를 만났다. ​

​丙이 庚을 보면 편재이다. 편재를 취하니 좋을 것 같지만 형혹입백(熒惑入白)이라 하여 형혹성이 태백성에 들었다고 한다. 여기서 형혹은 화성을 말하니 병화이고, 태백은 금성이니 경금이며 살기를 의미한다. 빛나는 화성이 태백의 살기를 만난 것이다.
불과 숙살지가가 어우러져 갑자기 사나움이 나타난다.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사나워지거나 경우에 없는 언행을 하는 수가 있다. 사람들이 기피하는 인물이 될 수 있다. 평소에는 병화처럼 화창하다 갑자기 경금처럼 돌변한다.
기문(기문둔갑)에서도 丙 陽이 庚 月을 만나면 도적이 들고, 손재하는 식으로 흉조로 봤다.  

丙의 진신이 庚이 아니므로 임수를 돕는 의미가 있다. 경금이 임수를 도우면서 희신으로 작용하는 수가 있으니 夏丙이다. 여름철 병화가 임수를 써야 할 때인데 정작 임수는 여름에 쇠하다(포태로  임사절, 임오태). 따라서 庚이 임수를 돕는다.
경금이 도우면 문명지상(文明之象)을 이룬다. 夏火에 庚壬이 양투하면 富도 확정되니 부귀가 드러난다. 하월에는 임수가 일선의 진신이고, 경금이 이선의 용신이 된다. ​

寅월에는 임수가 약하다. 이때 경금이 투하면 임수를 생하는 한편, 사령하여 왕해진 갑목을 경금이 눌러준다. 갑목이 임수를 설기하는 것을 막아서 균형을 맞춘다. 인월병화가 임수를 봤을 때 경금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이선의 용신으로 쓸수 있다. ​

병화가 경금을 희신으로 쓰면 납속주명(納粟奏名, 곡식을 바치고 이름을 아뢴다. 관직을 얻는다)이다. 재무계통, 금융권에서 성공한다. 임원급까지 올라간다.  

병화에 경신금이 혼잡되면 좋지 않다. 재성이 혼잡한 경우이다.
​丙辛도 합하므로 좋지 않다. 丙庚은 형옥입백인데 신금까지 투하면 더 평범해진다. 병화는 태양으로 자만한다.
그런데 경신금이 투하면 우쭐거리지만 실체는 없다. 평범한 명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