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 丁. 성기주작(星奇朱雀). 병화 옆에서 주작처럼 종알거린다.  

丙丁은 특별하다. 병은 병탈정광(丙奪丁光) 하므로 병화가 정화의 빛을 흡수한다. 병화에게는 정화 겁재의 탈재 영향이 적다.
보통은 겁재가 투하면 재를 극하고 색탐하는 기질이 나타나지만 병은 정의 빛을 흡수하므로 그렇지 않다.  

천문에서 병은 태양, 정은 별이다. 丁일간은 어두운 戌시, 亥시 이후에 태어나면 좋다. 별빛이 반짝이는 성광격이라 한다. 丁을 주작이라 하는데 주작은 말이 많고 애교스럽다. 사교적이고 처신도 좋아 두루 호평을 받는다. 병이 정을 보면 그렇다.  

보통은 팔자에 겁재가 투하면 기민하게 처신하여 성과도 내고 비위도 잘 맞추는데 그러다가도 한번씩은 치받는다. 다만 병정화 관계는 예외다. 오히려 정화는 성기주작으로 말을 예쁘게 잘한다.  

丙丁의 관계는 병탈정광(丙奪丁光)이라 정화 겁재의 개성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겁재가 투하면 자신감이 있어서 개성이 강한데, 이 경우는 처신에 문제가 없다.  

음의 기운이 강한것이 辛, 癸인데 음기는 辛이 더 강하다. 병신합수하여 병화도 물로 만들 정도이다. 그만큼 병화에게 신금은 부담스럽다. 그런데 丁화가 첩해 있으면 언제든지 신금에 대응할 수 있다. 辛이 丙을 탐합하려 할때 제어하는 효용이 정화에게 있다. 그러나 정화는 진신은 아니므로 부귀를 말할 정도는 아니다. 팔자에 겁재가 있으면 재운에 재를 합하려 하는데, 이때 잘 제어하면 겁재의 흉의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寅,午월에 丁화가 투하면 염상격이 되는데(정화가 월령을 얻거나, 화국을 이룬 경우), 寅월보다는 午월의 정화가 수려하다. 기세와 계절을 얻어 염상을 짜는 경우에는 水운을 몹시 꺼린다.
만국이 火인데 水가 운에서 와서 거스르면 좋지 않다. 水운에 죽을 수도 있다.​ 화다무수 수향필사(火多無水 水鄕必死 화는 많고 수가 적어서 염상인데 수운으로 흐르면 죽반드시 죽는다)가 이런 뜻이다.  

염상격을 土로 설한다면 왕자의설(旺者宜洩 왕한 기운을 설기함)이 된다. 이때는 기세를 흐트르지 않으므로 격을 잘 짜면 탁부지상으로 富는 이루지만, 화염토조(火炎土燥)의 상으로 고독하고 부는 있으나 귀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염상격은 목화운으로 흘러야 대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