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 丙. 복음홍광(伏吟弘光). 밝음이 겹치니 거대한 빛이다.  

복음은 글자가 겹친 것이고 홍광은 넓고 거대한 빛이다. 자부심 있고 위세를 부리는 경향이 있다. 밝은 빛이 겹치니 오히려 혼탁하다. 글자가 중복되면 복음이라 하여 대체로 좋게 보지 않는다. 하늘에 태양이 하나이다. 주변이 밝으니 자신의 밝음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다. 그러니 실세나 권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丙丙일때는 辛금이 합해서 水가 되면 부귀를 이룬다. 그러나 탁부지상이면 인색하고 존경받지 못하는 부자다. 탁부(濁富)는 존경받을 만한 방법으로 부를 이룬 것이 아니며, 인색한 경향이 있다.  

추운때는 조후가 시급하므로 병화가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병화의 조후를 마다하지 않는다. 丙丙이 나쁜 것 만은 아니다. 복음을 무조건 부정적인 의미로 볼 일은 아니다.    

병화가 여러개 드러나면, 특히 여름철 巳월이라면 매우 조열하다. 이때 庚,辛금이 드러나면 재도 월령을 얻으니 신왕재왕하다. 거부를 논한다. 화장하천금첩첩(火長夏天金疊疊)으로 마치 동전을 찍어내는 기계와 같아서 거부가 된다. 여름철 병화가 경신금이 투하거나, 재국을 이루면 거부를 논한다. 水가 없거나 있더라도 약해야 불을 꺼뜨리지 않는다. ​

아래는 정화일간이 사월에 태어나 일간이 월령에 통근하고 지지의 화세를 얻으니 신왕하고, 재성도 월령에 통근한데다 지지에서 사유 금국을 이루었으니 재도 왕하다. 거부명이다. 게다가 약한 칠살 계수를 재가 생하니 귀를 얻었다.  

乙 丁 癸 辛
巳 巳 巳 酉  

병화가 가신일때는 신금(병신합)으로 합하거나, 계수로 가려야 길조로 나아간다. 巳월에 임수가 없으면 고양실보(孤陽失輔, 병화 혼자서만 빛나고 비추어주는 임수의 도움이 없다)라 한다.
빼어나지 못하고 고독하니 참다운 부귀가 아니다. 그러므로 임수가 필수다. 병화의 진신은 임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