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 己. 양토배화(壤土培花). 좋은 땅에서 꽃이 자란다.  

乙戊도 나쁘지 않은데 乙己관계도 좋다. 을은 옥토인 기토에 뿌리를 내린다. 양토배화란 화초가 옥토에 뿌리를 잘 내린 것이다. 꽃이 핀 정원의 모습이다. 겉 보기에도 아름다우며 기토는 재성으로 재운이 강하다. 보기 좋으므로 서비스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예술, 학문, 오락 등)에서 경영수완을 보인다.  

적천수는 을목은 柔하지만 능히 양을 찌르고 소를 해체한다고 했다(을목수유 규양해우, 乙木雖柔 刲羊解牛). 이는 을목은 未토는 물론, 丑토에도 뿌리를 내린다는 말이다. 을목은 이끼물상인데, 을이 丑에 통근하지 않았어도 뿌리를 내린다고 본다.  

기문에서는 乙이 己를 보거나, 丑이나 未와 짝을 이루면 일기득사(日奇得使)로 을목을 돕는 사신이 오는 것이니 하늘과 조상이 돕는다는 의미이다. * 日奇란 삼기중 을목을 말한다. 삼기란 을목 日奇(해), 병화 月奇(달), 정화 星奇(별)를 의미한다. 乙은 丑,未에서 확실히 뿌리를 내린다. 丑未는 귀도(鬼道)인데 조상신이다. 을목에게 재신들이다. 未는 木庫인데 을목의 식,재(정화와 기토)가 있다. 축토에는 을목의 관고가 있다. 식재관을 갖는 것이다.  

乙丑, 乙未 일주이라면 뿌리를 내리니 배우자 자리를 잡고 놓지 않는다. 배연이 튼튼하다. 가족이나 육친의 덕을 통해서 조상이 돕는다. 을이 축,미를 보면 예사롭지 않다. 기본적으로 土庫인 재고를 깔고 않았다. 그리고 뿌리도 내린 것이다.  

갑무경은 축미가 천을귀인이듯, 乙이 丑을 봐도 천을귀인 같은 덕이 있다.(원래 乙己의 천을귀인은 子申이다)  

을미는 木庫라 먼저 간 비견 형제가 돕는 식이고, 을축은 官庫이므로 인수의 모성이므로 외할머니, 외가의 신이 나를 돕는다 식이다. 이로써 재산은 土를 통해서 얻는다. 횡재는 토지로 한다. 죽든지 발제하든지 한다. ​

토는 間계절로 죽이고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주관하니 새로 탄생시키는 성분이다. 묻히는 아픔도 있으며 형충이 되면 더하다. 땅속을 알 수 없듯이 丑은 숨은 고통도 있지만 엄청난 발제도 한다.  

내 팔자에 丑未가 있어야 조상을 모신다. 辰戌도 마찬가지다. 그래야 조화를 짓는 부를 기대할 수 있다. 지방이 유지들도 땅을 모아서 돈이 된 사례가 많다. 乙이 丑,未를 보면 규양해우니 충분히 뿌리를 내리고 재신을 붙들어 맨다. 기문은 일기득사라 해서 대단한 행운을 말했다. 을목에게 축, 미는 예사로운 글자가 아니다.  

그러나 기토가 진신은 아니므로 선빈후부(先貧後富)다. 기토만으로 출신이 유력한 것은 아니고 당대에 부를 이룬 것이다. 병화가 있다면 진신이 있으므로 다른 경우지만 기토 재성만으로 격을 성격시킬 때는 상격이나 대부귀로 말하기는 어렵다.  

申월의 을목은 己토가 묘하다. 신월에는 임수가 장생한다. 기토가 있으면 기토탁임이 되는데, 섞이면 목의 입장에서는 매우 유리하다. 혼임이 되면 비옥한 땅이 된다. 이때는 丙, 癸가 없어도 부귀를 잃지 않는다. 난강망은 신월을목에서 기토를 일선의 용신으로 쓰는 묘용이 있다고 했다. 여기에도 신월을목에 기토를 쓰고 병,계가 도우면 대부대귀격이 된다.  

보통 을목이 무토를 보고, 갑목이 있으면 등라반갑하고 (을무 갑) (갑무 을), 갑목이 무토를 보고 을목을 봐도 등라반갑하고인데 갑목은 을목을 끌어안고 가므로 고생을 해야한다. 반면 을의 등라반갑하고는 부귀에 도달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乙이 己를 보고 甲을 보면 탈재의 상황이다. 갑목이 기토를 옆에서 갑기합하면 겁재가 정재를 가져가니 문제가 되고, 떨어져 있으면 군비쟁재, 탈재의 불리한 상황이 된다. 을이 戊를 보면 뿌리를 내리는 힘이 딸리는데 이때 갑이 있으면 등라반갑하고로 좋게 보지만, 乙이 기토와 갑목을 보면 군겁쟁재가 되니 상황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