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 乙. 등라반갑(藤蘿絆甲) 등나무와 담쟁이 넝쿨이 나무를 감싼 모습, 藤蘿絆木(등라반목)  

갑이 을을 보면 등라반갑(藤蘿絆甲, 絆=얽어매다, 묶다)이라 하여 등나무가 나무를 둘러싸고 오르는 모습이다.
갑의 입장에서는 양분을 을과 나누어 갖는 셈이니 별로 반가울 것이 없다.  

비견은 록을 나누어 먹는다 해서 분록이라 하고, 겁재는 나의 재물을 빼앗아가니 좋을리 없다. 甲乙이 있고, 계수가 뿌리없이 미약하게 있으면 水기운을 모두 뺏기니 인수가 약해진다. 겁재탈인이다. 이때 인수인 모친의 기운이 약해진다. 水기운이 미약한데 형충으로 손상되어 있으면 (예를들어 갑자일주가 午시생이라면 자오충으로 수가 전혀없다. 미약한 수기가 피상되었다) 가장 위험하다. 외로운 명(孤命)이라 한다. 여자는 임신이 안된다.  

이런 경우는 水의 동태를 먼저 살핀다. 모친의 건강이나 학업성취 등 문제가 있는지 보고, 만약 문제가 없다면 수가 상징하는 신장, 부신계통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얼굴이 붓거나 한다. 물론 수기운이 통근하면 겁재탈인은 해당사항이 없다.  

그렇다고 갑이 무조건 손해만 나는 것이 아니다. 을목이 나무를 감싸주면 튼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갑이 있고 을이 있으면서 토에다 뿌리를 단단히 내리면 등라반갑하고(藤蘿絆甲下固)라고 하여 꺾이지 않는다. ㅇ갑을무, ㅇ을갑무 같은 경우인데 재산이 있는 부자다.  

겁재가 투하고 토의 재신이 뿌리를 내려 튼튼하면.
예)진월 갑목은 재격인데 을목이 투했다면, 겁재가 투하면서 재격을 놓으면 혼탈재신(混奪財神)이라 한다. 토월에 을목만 투한 경우를 말한다. 혼탈재신은 대개 무능하고 늙도록 고생한다고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경쟁력 있고 능력도 인정받는 경우도 많은데 천간에서 대운, 세운에서 비겁운이 오면 혼탈재신으로 한번씩 문제를 일으킨다. 아래의 구조이다. ​

甲 乙                            
    辰  

군겁쟁재는 ​甲 乙 戊/己처럼 천간에 비겁과 재가 투한 경우이다. 갑일간이 을목이 있으면서 무기토가 투하면 군겁쟁재가 된다. 군겁쟁재되면 재신이 타격을 받는다. 부친이나 파산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원국 자체는 등라반갑하고이니 튼튼하다. ​

갑목 토월생이 을목이 투하면 부자로 본다. 갑을이 등라반갑이 되면 을목에게 뺐기는 듯하지만 상호간에 육친적인 도움이 있다. 재산이 많은데 동생이 관리하는 형식인데 건전하게 유지된다.    

갑이 을을 보고 丁을 용하면 붉은 비단이 갑을 감싸는듯한 등라비목의 상이다. 乙,丁은 좋은 관계는 아니다. 그러나 갑이 정화를 보면 정화 상관이 갑의 기운을 많이 뺀다. ​

* 상관이 투해서 격을 정하거나, 용신하는 경우에 상관을 용신으로 하면 가상관이라 하고, 상관격이 되면 진상관이라 한다. 진상관은 신약하므로 印,比를 쓴다. 진상관이면서도 전체적으로 신강,신왕해서 상관을 쓰는 경우도 있는데 진상관이 가상관이 되었다고 한다. 단순히 상관을 용신하면 가상관이라 한다.  

甲이 丁를 보면 상관을 쓰므로 일간이 힘이 있어야 한다.
1. 신왕하거나 혹은 2. 반드시 겁재가 투해 있어야 상관을 쓴다. 식희신왕 아니면 불리하다. 임수일간에 을목상관이라면 임수가 왕해야 한다. 만약 상관이 있는데 신왕하지 않으면 설기가 심해 불리하다.  

인보상관(刃輔傷官)은 겁재가 刃인데(원래 양인은 양간에만 해당) 혼신의 힘을 다해 이루어 낸다. 이런 경우를 인보상관이라 한다. 양인이 일간을 도와 상관을 최대한 발휘하게 한다. (갑목이 정화 상관을 보고 겁재 을목을 보면 인보상관인데, 상관으로 힘이 빠졌는데 겁재가 돕는 것이다)  

갑목이 을을 봤는데 정화를 본 경우, 임수가 을목을 봤는데 계수가 있거나, 경금이 상관 계수를 봤는데 겁재 신금이 있는 경우가 인보상관이다. 양인은 양일간에만 해당한다. 甲 丁 乙 양인으로 丁 상관을 보조한다.  ​

팔자에 겁재가 투하면 파행적이다. 뺐거나 뺏기거나하는데. 주식, 도박 등. 부자가 되거나 운이 불리하면 가난해지거나 한다. 신왕재왕에서 겁재가 투하면 부자가 있을수 있는데 망가지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인보상관도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상관도 기신이므로 힘도 소모하고 재산도 날린 경우도 있다. 근데 한순간 크게 도약하는 경우도 있다. 운이좋고, 통찰력이 통한 경우이다. 인보상관이 그렇다.    

인보상관은 오행이법에서 상관은 힘을 많이 쓰는데 에너지원인 겁재가 있어서 힘을 가진사람. 또는 사람들 겁재가 도와줘서 도약하는 의미로도 해석한다. 갑이 을을 보면 을이 조력자가 될 수도 있다. 겁재탈인으로만 보지말고 내가 뿌리가 튼튼해져 힘을 얻는 부분도 있다. 형제우애도 가능하고, 등라반갑하고가 되면 좋다.  

인보상관은 무너져도 기본은 버틴다. 단순히 겁재,상관만 있다고 인보상관이 아니라, 재가 있어야 한다. 상관생재하거나, 재의 합생이 있어야 말할수 있다. 크게 한번씩 번다.  

庚은 칠살로 칼이 되어 갑을 공격한다. 갑목은 기본적으로 경금을 두려워하는데 을경합으로 나를 살려준다. 여동생이 적장과 결혼해서 나를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다. 대개 을은 합살해서 갑을 돕는다. 나한테 의탁하더라도 위기시는 도와준다. 결국 갑이 을을 봐도 반드시 나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