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을 완료한 군 내에서 코로나19 '돌파 감염'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국방부는 29일 "육군 간부 5명, 병사 5명, 공군 공무직근무자 1명, 국직부대 병사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군 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13명이고, 누적 확진자는 2305명이 됐다.

이들은 모두 백신을 권장횟수 만큼 접종하고 2주 이상이 지난 뒤에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현재 "방역당국의 코로나19 관련 지침이 변경될 경우 '군내 거리두기' 단계 조정도 검토한다"는 방침 아래 29일 오후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확진자와 중증환자가 크게 늘면서 정부가 향후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특별방역점검회의 뒤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방역종합대책이 나올 예정이다.

게다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훨씬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면서 군 내에서도 정부 거리두기보다 더 강화된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우려에 대해 "방역당국에서 지침 변경이 있으면 국방부도 그 변경에 맞춰서 강화된 지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은 지난 24일부터 군 병원 근무자 등 의료진 대상 추가 접종을 시작했다. 장병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이 내달 2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