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1살때 기신대운 스타트 하자마자
원인을 알 수 없는 원형탈모가 엄청 심하게 와서
1년을 맨날 모자 쓰고 학교다니고
그런 상태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했어

이거때매 엄마는 종교에 더 의지하고
아빠랑 종교갈등 생겨서 맨날 이혼한다 뭐한다
싸우는 분위기에 나는 자연스레 공부와는 멀어지고
계속 현실도피하고 인터넷에 중독됨
아빠가 리모콘 집어 던지기는 예사고 내 눈 앞에서
엄마 둘러메치기 하는 것도 봤으니 할말 다 했지 뭐
정말 가장 편해야할 집에서 말 한마디를 못하고 살음…

가고싶던 대학도 수능 폭망해서 못가고
인간관계에서도 크고 작은 많은 갈등들이 수 없이 있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어
좌절도 정말 많이 맛 봤고

그렇게 지금 30대가 되었는데
엄청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고

누구는 어렸을때로 돌아가고 싶다 하는데
난 진짜 억만금을 주어도 그 때 그 시절로
절대 못 돌아간다

지금은 그래도 자존감도 높고 자신감도 있어
직장에서도 많이 인정 받고
하지만 진짜 평생을 상처와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 ㅠㅠㅋ

아무튼 초년기신들 잘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아갔으면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