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죽기전까지 팬들과의 약속 지킨 작가,.jpg앱에서 작성

을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23 14:21:20
조회 113 추천 3 댓글 0
														

74e8f400c18b6c84239d82e2309c7069e03f7f1a4ded7b9170f0aada839ce2f5096cadf3038c4e4ee366f8cb4a201409bba819

" 반드시 완결 낼겁니다. 팬들과의 약속이니까요 "

일본의 라이트 노벨 작가 故 야마구치 노보루
 
메이지대학교 경제학부 석사과정까지 마친 그지만
 
운명인지 뭣인지
 
어느날 소설을 하나 집필하게 되었고

0ceb897fb68a6c8523ee8291479c70190ab2beafc69e0dc91e0a27b3c517be284665d5435100184c6ca88f172fdd9b6cad4aaba9

그 소설은 업계에서 큰 획을 그었다.
 
제로의 사역마
 
2000년대 이고꺵물의 시초라고 불리우는 물건이지만
 
최근의 양산형 이고꺵과 달리, 나름 철저한 설정
 
복잡한 인물관계등을 매력적으로 표현하며
 
큰 인기를 끄며

7ae4827fb2836985239e8ee2449c701c2aca581f8d18dc7d4fa581936924e0111c7a5bf25211068eea4c456639f357eb3c327f79

이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도 호평과 함께 대성공하며
 
탄탄대로를 걷는것 처럼 보였다.

7dedf607b3811a8323e6f493479c7018b99ec33e825ad482c7bdd296b43a42191dcfc69bc8bebd2081d6e5bf90ef896c648267

그때까지 본편 20권,
 
그리고 외전 5권 (타바사의 모험)을 뽑아내며
 
최고의 라노벨 작가중 한명으로 이름을 날리던 그.
 
의욕적이고 꾸준한 연재.
 
일본뿐만아니고 한국까지도 많은 팬들을 사랑했던 작가.

그런데 어느날
 
2011년
 
몸상태가 이상해서 병원에 갔더니
 
검사결과
 
암 말기
 
그때 나이 39세
 
수술해도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하지만
 
입원치료중에 암세포가 작아져서 다행히 수술을 할수 있게 되었고
 
6개월만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다
 
하지만 항암치료등 몸이 망가질대로 망가져서 
 
'살아만 있다' 라고 만 해도 될 정도였지만
 
그는 집필을 멈추지 않았다.
 
출판사 편집장이 물었다
 
"건강이 중요하지 작품이 중요하냐"
 
작가는 대답했다
 
"아직 안끝났잖아요"
 
그리고 한마디 더
 
" 반드시 완결 낼겁니다. 팬들과의 약속이니까요"
 
작품은 최종장을 향해 가고 있었기에
 
마지막을 끝내고자 했던 고집도 잠시뿐

 
2012년 말 다시 투병치료가 시작되어
 
집필을 다시 멈추고 만다.
 
 
결국 그는 2013년 4월 
 
향년 41세
 
마지막 방점을 찍지 못한채 숨을 거둔다.
 
그렇게 그의 작품은 미완으로 끝나는것인가
 
인터넷에서도 소문이라는 소문은 많이 돌았다
 
"사실 21권 원고는 이미 출판사에 있더라"
 
카더라 카더라였지만
 
2년동안 출판사는 침묵을 지킨다.
 
그리고 2015년

0bedf372bc866cf0239d84e0329c7069fdc343929e3651c4f3dbcd93cf3188dddfc17ab7d4b0456280a45580fad55039dfc9f46f

799b8474c684688723ec82e2439c701fe251b9e22ea6c29fefd9b6758fa976e470d3e85315eef28b4dbe3678bec51857d2cd9689

속권이 준비되었다는 공지가 올라온다.
 
운명의 장난이었던 걸까.
 
이 날은 1권의 발매일에 정확히 11년 뒤였다.
 
 
그는 투병생활 중에
 
마지막 스토리들을 전부 정리한채
 
출판사에 맡기면서
 
"이야기를 끝내달라" 라고 부탁했던 것.
 
그 기간동안 출판사는
 
마지막을 대필해줄 작가를 찾았고
 
원작가의 코멘트, 편집자들과 동료 작가들의 도움으로
 
가장 필체가 비슷한 작가를 찾았던 것.

그리고
 
수십번의 첨삭으로 완성되었다.
 
전 세계 동시 발간된 21권은 
 
대필 작가의 이름을 숨긴채
 
야마구치 노보루의 이름으로 발간된다.

7ce58571b68b68ff239e8fe6429c706b5de7ea093d6c98a1b5651505689bd703322965cf3a9772156409abf5cb9b28e8718d0a75

그리고 마지막 22권까지
 
성공적으로 완결을 마치며
 
12년간의 대장정을 마치게 된다.
 
결국 그는 팬들과의 마지막 약속을 지킨다.

09e98274b08b688223ec8396309c706de86976dfda97a42994c4be469a8c99ec4e5a7f7be47c718e8c1f1bd255d615a5ba1caa

동료작가가 
 
그의 마지막 문병을 갔을 때
 
작가에게 물었다
 
"다시 태어나면 뭐로 태어나고 싶어요?"
 
그는 한마디의 망설임도 없이 입술을 떼었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나로 태어날 거야, 엄청나게 행복했거든"
 
 
 
故야마구치 노보루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의 유혹에 쉽게 마음이 흔들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0/21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096537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7 25 0
1096536 프리지아 곱게 자라서 하고싶은 건 다 했다면서 ㅇㅇ(117.111) 22.01.27 188 8
1096535 흔듈릐뉸 늬 먐 콜릥 듕 냐우 ♪ 듈늬☾(116.93) 22.01.27 17 0
1096534 프리지아 안들키게 할꺼면 단종은 건들지 말아야지 ㅇㅇ(221.167) 22.01.27 137 5
1096533 목화용신들 이제 점 안보겠네 [6] ㅇㅇ(223.24) 22.01.27 251 8
1096532 역갤을 떠나는 짭딩동에게………txt [2] dorongy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7 45 1
1096531 젊었을 때는 젊음을 모른다. (재업) [2] 러블리(84.17) 22.01.27 49 0
1096529 임인년에 1조 벌꺼임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7 37 0
1096528 얘들아 충맞은 글자 못쓰냐????????? (223.39) 22.01.27 19 0
1096524 궬즬도 쮐의 업내 듈늬☾(116.93) 22.01.27 12 0
1096521 유튜버한테 멀바랫던거임 dorongy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7 33 1
1096519 으으... 예술의 길은 험난해... [1] 癸卯(58.127) 22.01.27 48 0
1096517 이거 장인 어른 하고 같이 보고 싶다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7 28 0
1096514 [점성술] 수성역행+금성역행정지 [8] 금수다자(1.224) 22.01.27 930 25
1096513 <속보> 천합지합이 해내고 있다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7 57 0
1096511 화분 던져버리고 깊다 [1] ㅇㅇ(122.37) 22.01.27 28 0
1096510 흘러 흘러 어디로 가나 유하(121.150) 22.01.27 31 0
1096507 ㅎㅌㅊ 신금의 한계 아님? ㅇㅇ(221.167) 22.01.27 72 1
1096506 병먹금 하지마라 [1] 링딩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7 59 0
1096504 짐 탈덕수용소 댓글에 프랴쟈 털린 거 보면, [3] ㅇㅇ(119.193) 22.01.27 83 4
1096499 듕은 뷸댥면의 마덥드랴거 [3] 듈늬☾(116.93) 22.01.27 34 0
1096498 나랑 지인들 피해주는 가해자들이면 입이라도 닥쳐 ㅇㅇ(122.37) 22.01.27 42 0
1096497 음식은 정성이고 자신을 기운을 나누어 주는 행위임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7 50 0
1096496 프리지아 이렇게 빨리 들킬 줄은 몰랐을듯, ㅇㅇ(119.193) 22.01.27 112 4
1096495 어떻게든 배껴 볼려고 했는데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 癸卯(58.127) 22.01.27 17 0
1096494 여기 여자들이 많아서 그런가.. [4] ㅇㅇ(117.111) 22.01.27 120 6
1096491 난 프리지아 불쌍한게 부모님 직업 저게 팩트이면 [11] ㅇㅇ(106.102) 22.01.27 398 1
1096490 안이는 오늘 정성을 다해서 닭을 튀가라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7 32 0
1096487 훔쳐보면거 조롱하고 비웃는 집단이 정상이겠니? ㅇㅇ(122.37) 22.01.27 30 0
1096486 얘처럼매사부정적이고화많은사람첨봄ㅇㅇ ㅇ ㅇ(221.158) 22.01.27 34 0
1096485 프리지아는 짭만 입으면서 평생 안 들킬줄 알았나 ㅇㅇ(118.220) 22.01.27 74 3
1096484 the truth so loud you can't ignore 癸卯(58.127) 22.01.27 23 0
1096482 프리지아 보고 돈없는건 둘째치고 집안 병신인거 ㅇㅇ(223.33) 22.01.27 303 14
1096480 듈늬 듕스뚈휘 뮨 쁘릣 쀼릥새슈 듀 여꺨늼깨서 오셕 듈늬☾(116.93) 22.01.27 12 0
1096475 하이틴+키치하게 입는 유튜버 캐릭터가 나왔으면 함 ㅇㅇ(39.7) 22.01.27 67 0
1096474 뿌링클 존나 만이 남앗어 [15] 유하(121.150) 22.01.27 79 1
1096473 나70d컵인데 이컵 에프컵되고십어 [4] ㅇㅇ(59.15) 22.01.27 220 0
1096472 프리지아 안타까워 [2] ㅇㅇ(39.7) 22.01.27 113 0
1096470 존나 우리집 강아지 왜 나만 미워하는지 모르겠음, [2] ㅇㅇ(119.193) 22.01.27 61 0
1096467 가해자들 욕하는게 훈수두는거래 지능이 많이 낮나봐 ㅇㅇ(122.37) 22.01.27 30 0
1096465 ㅅㄱ컵은 살찌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 ㅇㅇ(223.38) 22.01.27 168 1
1096463 검은뱀 존웃 ㅋㅋㅋ 여갤러 얼굴 본걸로 우월감느끼네 [2] ㅇㅇ(211.36) 22.01.27 77 2
1096460 직장인들아 너희 주 5일 일하냐 주 6일 일하냐 [2] ㅇㅇ(119.193) 22.01.27 45 0
1096458 진짜 부유한 집 애들은 프리지아처럼 싼티 안남 [4] ㅇㅇ(117.111) 22.01.27 623 17
1096457 앞으로 몇시간만 더 버티고 자야지 [4] 돼지토끼(돼토)0ㅅ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7 31 0
1096456 재능없고 공부 못하는 인다는 [2] ㅇㅇ(39.116) 22.01.27 280 9
1096454 여기가 최순실과 김건희가 즐긴다는 역갤인가요? [1] ㅇㅇ(115.40) 22.01.27 40 1
1096453 냐냐냐냥 ㅇㅅㅇ [1] ㅇㅇ(39.7) 22.01.27 28 0
1096451 용신운이여도 힘들수 있다니까.. [6] (223.39) 22.01.27 152 3
1096450 ㄱㄴㄱ [1] 메바-,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7 4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