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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애미애비는 실패사례를 보고도 정신을 못차렸노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1.11.20 23:27:35
조회 46 추천 2 댓글 3

애초에 강압적이고 고지식한 부모에
특히 나랑 내 동생 둘다 애비 좋아하지도 않고 가끔 얘기하면서 나는 애비가 싫다 차라리 죽었음 좋겠다 얘기하면 동생도 동의하는 수준이거든 ㅇㅇ


무튼 꾸역꾸역 나도 세뇌당해서 공부를 놓진 못하고 살다가
고1 끝나고 고2 넘어가는 겨울방학때(3등급정도 였음)
애비새끼가 뭐 공부법인지 공부습관 배우라고 하면서
기숙학원을 나 가기 싫다는데 억지로 보냄

가서 시발 진짜 정신병 걸리는줄 알았다
하루종일 공부는 안되고 별별 망상은 다들고
인터넷도 못하니 정보는 차단되어있고
고1이 지금 생각해도 뭘 알겠냐
근데 아는대로 막 생각하면서 딴생각하고 살고
거기 교실은 숨막혀서 밖에나와 계단에서 있고
화장실 간다하고 변기에 앉아서 1시간씩 있고 그랬음

결론은 4주과정중 1주차때 편지를 씀
A4용지 2페이지 정도? 그거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달라고함
내용은 대충 나 공부 더이상 하기싫다
뭐 펫관련 사업을 하겠다 이런내용이였음(원래 동물 좋아함)

전화하더니 개소리를 시전하더라 ㅇㅇ
원래 앞뒤도 안맞고 병신같은줄은 알았지만
진짜 병신같았음 그 순간 안게
얘는 설득이 안되겠구나 그냥 그렇게 사는애구나 싶었음

그래서 2주차 넘어갈때 기숙학원 담장넘어 탈출함
달리고있는데 담배피던 교사새끼가 보고 차타고 와서 잡아가더라
그렇게 전화가서 엄마가 나 데리러오고 집에왔음

집에 오자마자 애비가 날 쳐다보면서
왜왔냐? 넌 앞으로 개야 시발
넌 개새끼라고 너 앞으로 뭐 ~~% 이런식으로 30초정도 욕을 퍼붇더라?
말 토시하나 안틀리고 그대로 저렇게 말했음

그래서 핸드폰도 뺏은지 3달 됬나 ㅋㅋ 핸드폰도 없이
바로 집 가출했음
지갑이랑 패딩에 슬리퍼만 신는 내가 운동화까지 신고
산책한다 하고 밤 10시에 버스타고 가출함
기숙학원 탈출 할때부터 가출 한다고 마음먹고 있었거든
근데 잡혀서 집에오고
그 욕 듣고 같이 살수 없겠다 싶더라
그때 통장에 1천만원 좀 넘게 들고있었음
(메이플 장사로 혼자 번돈이였음)


그래서 나왔는데 막상 갈곳은 없더라
돈은 있어도 잘곳은 미성년자 안받아서 없더라고
해서 밤을 새고 피시방에 들어가서
핸드폰을 중고나라에서 하나 사고
대포유심 30만원 이라길래 그거하나사서
메이플 장사하면서 전국일주 생각 했었음

그러다가 어쩌다 그날 엄마랑 전화를 하게됬는데
울먹이면서 돌아오라더라
뭐 그래서 그냥 하루만에 맘약해져서 돌아옴

돌아와서 내가 젤 무서워하는 애비앞에 가서
다신 공부 안한다고 난 내가 사업을 하든 뭘 하든
20살 되면 나갈거니깐 그전까지만 키우라고 했음

그렇게 고2 고3 살면서
알바랑 메이플 장사하면서 잔고 4천만원 찍고
도박에 빠져 다 잃음

그리고 지금 내 나이가 19살임
1달뒤면 성인임

이제서야 나 공부 한다고 대학지원받고
대학 다니기로 했는데
그때 시발 날 밀어붙이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랑 아쉬움은 있거든
그때 하던대로만 해도 경기권은 뚫었을텐데 싶음
지금은 코딩 하고싶어서 지잡대 정보통신공학과 들어감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공부 안하긴 했겠지 ㅋㅋ

근데 그 몰아붙이고 고지식하게 지랄하는거
지금 나한텐 더이상 안하는데
동생한테 하더라

논리적으로 뭔가를 쓰고싶었던거 같은데
찡찡대는 글밖에 안됬네

무튼 그랬다고
에휴.. 시발 좆같다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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