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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씨가 대배우로 거듭나는 방법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1.11.07 07:09:40
조회 235 추천 7 댓글 1

반자전적 스토리를 담은
홍상수 감독 영화에 출연하는 거긔

연극 바닥에서 구르다 오랜 무명 생활 후
소속사 이전하고 드라마 배우로 출연하기 시작한 배우 김씨

이제 클럽에서도 슬슬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겨
지인의 부름에 응하기 조심스러워 지려는 때
미모의 아나운서와 만나게 된다

'아나운서', '괜찮은 외모' 트로피 감으로 썩 나쁘지 않다.
라이트하고 발랄한 성격으로 보인다.
상대도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듯 하고
이게 드라마 배우의 위상인가? 모든게 너무나 쉽게만 느껴진다
연달아 좋은 일만 생기는 구나

여 아나운서와 감상적인 성격의 배우 김씨는
묘하게 비슷한 기류가 있어 잘 통하는 느낌이 들었고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김씨는 사랑에 빠진 기분을 사랑하는 사내였다
자상한 연인의 모습을 연기할 때 희열을 느꼈다

그러나 마냥 연인이 자랑스럽지만은 않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이 즐거움을 주기도 했지만
그녀는 나이에 비해 철부지 같은 성격이었다.

외향적인 성격의 그녀는 이성과의 술자리를 굳이 피하지 않았고
슬슬 자신의 통제와 예상 밖으로 벗어나는 것에 불만이 생겼다
이혼녀라는 사실도 처음엔 상관 없다고 여겼으나
점점 흠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혼녀인 너를 내가 만나주는데 이정도 밖에 못해?
실상 그 자신조차도 자신을 들어다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나 노골적인 심정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았다

지인에게는 돌려서 표현했다
이혼녀지만 사랑한다
나에게 거짓말했지만 믿어보려한다

그는 사랑에 빠진 감정을 즐기는 쾌락에 빠져있었기에
어김없이 그녀와 즉흥적인 사랑을 즐겼다

너는 원래 그렇고 그런 여자잖아?
이런 거 안가리는 여자잖아?

그녀에게 허락을 딱히 구할 생각은 없다
이 분위기를 망치지 마

그렇게 1년 여 시간이 흐른 어느날
대기실에서 잠시 쉬고 있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임신? 임신이라고?

이제 막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아직 갈 길이 구만리인데
너 따위한테 발목 잡힐 수 없다고

패닉에 빠진 그의 두뇌는 본능적으로 계산을 마쳤다

'헐 어떡해'
'웅 그래'

최대한 스무스하게 넘어가야 한다 이 위기를
너도 아직은 더 놀고 싶잖아? 살살 달래가며...

'아직은 우리가 준비가 덜 돼서...
좀 더 자리잡았을 때 와줬으면 좋았을텐데...'

이 여자는 아니다. 아직 나는 성공하지 못했어.
조금만 더 있으면 더 이상적인 선택을 할 수 있어.
최대한 뒤탈을 남겨선 안돼... 진심인 걸 보여줘야 해

'우리 결혼하자. 우리 부모님 만나러 갈래?'

지금까지의 패턴으로 봤을 때
이 여자는 얼마 안가 약속을 어기고 술자리를 가질게 뻔하다
그 때가서 그 핑계로 헤어지면 명분도 서고 뒤탈도 없을거야
부모님 만나뵙더라도 상견례까지 가서 헤어지는 경우도 많으니
문제될 것도 없겠지

"나 낳고 싶어.. 우리 아이 낳을까?"
"아니 왜그래 갑자기?"
"이게 운명일 수도 있잖아"

이런 미친 여자 같으니

"다시 생각해봐.. 우리 아직 꿈을 이루지 못했잖아
아이 원망 안하고 잘 키울 자신 있어?"
".....난 그냥 사랑하니까"
"나도 널 사랑해.. 그래서 널 위해서 하는 말이야..
나한테 지금 너 말고 더 중요한 거 없어"
"그렇지만 .... 흑흐흑"
"미안해 힘들게해서 아프게해서"
"아니야.. 내가 더 미안해..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는데"
"우리가 더 준비됐을 때 와줬다면 흑흑흐흑"
"병원은... 알아봤어... "
"그으래...? 언제 가기로 했어?"
"내일..."
"아 나 내일 촬영있는데..."
"나 혼자 갈게...우리 배우님 잘 다녀와"

그렇게 추운 늦가을 바람을 맞으며
공허감을 안고 집으로 돌아온 여자..

"이게 뭐야?"
"미역국... 미안해 이거밖에 못해줘서..."

제일 큰 산은 넘겼다...
이제 그럴싸하게 뒤처리만 하면 돼...

"입맛 없어... 안먹을래"
"그래?? 그럼 여기 둘게 나중에 먹어"

아무리 쾌활한 여자였다하더라도 낙태는 큰 시련이었는지
그녀는 한동안 칩거했다 이러다 정말 결혼하자고 매달려버리면
안되는데.... 오히려 김씨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한동안 잠잠히 칩거하던 여자를 수상히 여긴
그녀의 지인들이 그녀를 들쑤시기 시작했다
내심 그녀에게 큰 불행이 있기를 기대하면서.

"뭐해? 요즘 왤케 조용해?"
"..."
"야 얼굴 못본지 천만년이다 좀 나와"
"...."
"언니 오빠랑 무슨 일 있어요?"
"..."
"둘이 싸웠어?"
"아니야... 몸이 좀 안좋아서 그래..."
"헐 어디 아픔??ㅠ 나 우리 이쁘니 보고 싶은데 ㅠㅠ"
"고마워 괜찬ㄹ아 ㅜㅜㅜ"
"병문안 갈까?"
"병원은 아니ㅇㅑ 괜찮아"
"안나오면 쳐들어간다 쿵짜라쿵짜"
"ㅋㅋㅋㅋ"
"조금 있음 생일이잖아~ 오랜만에 @@오빠도 불러서 놀자"
"아.... 남친이 싫어할텐ㄷㅔ... 약속했거든"
"지난번에도 나왔잖아 뭘 빼고 그래ㅋㅋ 글고 우리가 뭔 짓 하는 것도 아니고 ㅋㅋ "
"맞아요 언니 그낭 나와서 바람이나 좀 쐬다 가요"
"....그럴까?"


시간이 좀 흘렀지만 그녀의 지인 중에
그녀의 행보를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사람이 있어
꼬투리 잡기에 성공했다

#생파스타그램 #언니야아프지마 #오빠도아프지마

지리한 말싸움 끝에
의도한대로 그녀를 떼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로부터 1년 후...

배우로서의 커리어도 슬슬 인정받기 시작하던 때에
예상치 못한 폭탄이 터졌다.

물귀신..!

소속사는 곧바로 대책을 세웠다.

"나더러 먼저 인정하고 잠수타라고?
나 팽하려는 거야? 계약기간 다 끝나간다고?"

"그거 아니야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너 카톡 있는 거 다 긁어와 디패 쪽이랑 스토리 좀 뽑게
그리고 그여자 인간관계에 대해서 아는대로 다 말해봐
우리도 약점 잡아서 묻어버려야지"

나대는 성격이었던 만큼 은근히 주변에서
시기하는 사람들도 많았던 그녀였다
실제로 그녀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전남편 뿐이었지만

가짜 계정을 만들어서 그럴싸한 게시물을 올리고 폭파
은근히 그녀를 꼽주려는 게 티나는데
절친인 척 붙어다니는 여자들도 합석했던
술자리에서 몇번인가 들었던
"이 오빠 불쌍하다니까~? 언니는 그렇게 놀러다니는데
오빠는 언니밖에 몰라~ 완전 사랑꾼이야 사랑꾼!"
이야기를 각색해서 거짓 증언을 만들어냈다

인스타 광고 계정에도 바이럴 몇번을 거치니
드라마에 중독된 개돼지들 답게 여론은 금새 바뀌어간다

나도 이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았어
그러게 가만히 있지 그랬어?

"야 선호야 잘 풀렸다. 술이나 먹자"
"됐어요 형.."
"아 왜그래? 다 괜찮아질거라니까"
"아니 그게 아니라..."
"....에휴 미안해서 그래? 살다보면 더러운 일도 겪고 그러는거야"
"죄송해요... 흑흐흑"
" 아 왜 울어... 이 좋은 날에.."
"난 쓰레기에요... 형 난 쓰레기야.."

눈 내리는 겨울 멀어지는 실루엣
짝짝짝.... 이어지는 박수 갈채 소리
시사회에 선 배우 김씨

"모든 게 정말 꿈만 같습니다..
인생은 한바탕 꿈이죠..
다들 꿈을 잃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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