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워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92%가 일본 잔류를 희망하고
70% 이상 일본 이름을 쓰며 대부분 일본어를 일상적으로 함

그렇지만 일제시대 창씨개명과 일본어 교육이 민족말살정책이라고 가르침
희한한 반골 기질이 뒤섞인 한국인의 기저 심리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임


일제시대가 지속되었다면, 조선인의 처우가 적어도 전후 자이니치보다 훨씬 양호할 것임
사실 출신 지역이 같은 나라인 경우와 다른 나라가 된 경우에 양상이 달라질 수밖에 없음

단적인 예시로, 소련 시절에 다른 구성국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지금도 과거 소련 소속이었던 나라에 많이 있는데
이에 관한 현지의 인식이 소련 시절 '우리는 다 같은 소련인'이었다면, 현재는 달갑지 않게 여기는 쪽이 대부분임

옛날에 소련에 속하였던 시민들이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원인이 여러 가지인데
'같은 소비에트 연방의 일원'이라는 사회적 연대 의식이 사라진 것도 한몫을 함


한편 내선일체와 일선동조론이 전시 동원을 목적으로 한 술책이라는 엉터리 해석을 하는데
한국의 역사 교과서의 서술과 달리 궁극적으로 조선인을 완전한 일본인으로 만드는 정책임

일제시대 대만도 전시 동원을 겪었는데, 일본 제국이 대만에서는 끝까지 창씨개명 허가제를 고수했고
영국과 프랑스가 내선일체와 일선동조론 같은 것이 없이 세계대전에서 식민지 전시 동원을 잘만 했음

실제로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으나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 한국 사회의 현주소임
속으로 그 시절이 부러운데, 미국 덕분에 분리되고 이제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