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여자 떠나서
청년 시절의 다음 단계인
중장년 시기가 되었을 때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음..

이때 능력으로 사회적 지위라는 관을 얻지 못할 경우에는
결혼해서 가정이라는 소집단의 운영 주체가 되는 걸로도
관을 가지는 것이 당연히 대체된다고 봄..
사회적으로 기혼자와 미혼자를 대하고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고
아이를 낳을 경우에도 역시 사회적 위치나 입지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선 고생길이지만 관을 빨리 얻는 경우일 수 있다고 생각함.

그래서 요즘 결혼 출산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역설적으로 중산층 이하 서민층에서는
결혼으로 관을 얻는 결정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함
예전처럼 저학력이 다수인 사회보다는 줄어들겠지만..

사실 어설픈 고학력에 애매한 집안일 경우에만
관에 대한 눈높이가 더 높은 거지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사람이 늙어가면서
자연스레 관을 추구하는 방법 중 가장 오래되고 확실한 것이
결혼이기도 함

누군가 보기에는 왜 힘들게 살려고 하느냐
애를 뭐하러 낳아서 서로 불행해지려 하느냐
어리석고 안타깝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어떤 계층, 어떤 사회에서는
확실히 관을 추구하는 행동 그 자체인 것 같음
늙어서 자신을 찾아와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나의 관을 지탱해줄 존재를 스스로 만들려는 욕망이
결혼 출산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난 이런 선택을 비웃거나 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함
사회는 나 하나 하나로 단절되는 게 아니라
세대를 이으며 유지되어야 하고
인간이 관을 추구하려는 욕망과
그 길을 실현하는 과정은 누군가 최상의 루트로 해결해줄 수 없고
어떤 경우에는 결혼 출산 역시 그것을 추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에서 실현 가능하며
사회 전체적으로는 옳은 순방향이기 때문임..

사주 공부가 부족해서 사주 용어를 쓰며 구체적으로 대입 못하는 게
좀 나 스스로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뭔말인지는 이해들 하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