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수화기제(주역)앱에서 작성

《개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21 01:44:12
조회 747 추천 0 댓글 1

이미 내를 건넜다는 것은 일이 완성되었음을 말한다. 이미 큰일을 해 내고 완성, 승리, 성공을 이룬 상태를 뜻하는 것이다. 모든 효가 다 제자리[正位]를 얻고 있어 완성을 뜻한다. 음양이 이상적 조화를 이룬 괘가 기제 괘이다. 그래서 할 일이 없게 된 것이다. 그러나 소형(小亨)인 것은 조화의 묘는 음양이 불규칙한데서 발휘되는 것이다. 완벽하게 제자리에 놓여진 것은 오히려 발전의 여지가 없다. 초기에는 길하다는 것은 일의 완성을 말하고, 종말에 혼란하다는 것은 일이 이루어진 뒤에는 또다시 혼란이 오는 것을 말한다[旣濟 亨 小 利貞 初吉 終亂].
 
물이 불 위에 있는 것이 기제이니, 불이 물을 따뜻하게 데워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물이 불을 꺼버릴 수도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언제나 환란을 미리 생각하여 예방해야 한다는 경계를 한다. 이미 클 대로 큰 기득권자는 더 욕심을 부리지 말고 조심스럽게 자리를 지켜야만 이롭다[水在火上 旣濟 君子 以 思患而豫防之].
❋旣이미 기, 濟건널 제, 亂너지러울 란, 患근심 환, 豫미리 예, 防막을 방
 
처음 얻은 양효 “누릴 수 있을 때 누리지 못하는 것도 병이다”
 
내를 건너려는데 가지 못하게 뒤에서 수레를 잡아당긴다. 여우가 물에 뛰어들었다가 꼬리를 쳐들면서 자신만만하게 건너야하는 것인데, 꼬리를 물에 적시고 말았다. 이 효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말을 이렇게 비유한 것이다. 이 효는 기제의 흐뭇함이나 즐기며 가만히 그 자리에 있으면서, 이룬 것을 유지하면서 이 이상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曳其輪 濡其尾 无咎]. 수레가 굴러가야 하는데 굴러가지 못하도록 뒤에서 잡아당기며, 여우가 꼬리를 쳐들었으면 건너가는 것인데, 꼬리를 적셔서 가지 못하는 것이니, 애써 이루어놓은 기제를 가만히 누리면 허물이 없는 것이다.
❋曳끌 예, 輪바퀴 륜, 濡적실 유, 尾꼬리 미
 
둘째 음효 “ 맨 얼굴로 나갈 수 없다 기다려라 ”
 
이 효가 나들이를 하려는데 얼굴가리개를 잃어버렸다. 가리개가 없으니 외출할 수 없게 되었다. 이 효도 당분간은 일자리를 찾아다니지 말고 조용히 집에 있으라는 것이다. 7일만 기다리면 가리개를 얻게 되니, 한 주기는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지금은 안 나가는 것이 좋지만 영영 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시기가 오면 만나러 가야할 일이 있다. 기제의 시대에는 정부가 한동안은 미지의 인재를 발굴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자기를 알리는 방법을 찾아 돌아다니지 말고, 자신의 인격적 가치를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 이 효는 중심 효와 뜻이 맞아 함께 일할 수 있다. 다만 지금은 아니다[婦喪其茀 勿逐 七日 得].
❋婦아내 부, 喪잃을 상, 茀가리개 불, 逐쫓을 축 
 
셋째 양효 “저항세력을 물리치고 다시 일어난다”
 
기제의 세상이 흘러가 다시 또 어지러워졌다. 밖으로부터는 그동안 억세진 오랑캐가 침략해 들어오고, 안으로는 이제까지 꼼짝 못하고 있던 저항세력이 반란을 일으켜 침범하니, 하는 수 없이 무력으로 물리쳐야 한다. 이 같은 상황을 은나라를 중흥시킨 고종에 비유했다. 고종(高宗)은 강력한 지도력이 있어 북방을 침범하던 오랑캐 귀방(鬼方)을 물리치고, 은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운 영웅이다. 밖으로는 오랑캐가 침략해 오고, 내부에는 음모와 도전세력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들을 진압시키는 일이 간단하지 않아 3년씩이나 걸려야 이긴다. 그러나 다시 굳세게 일어서서 기득권을 수호하고 강화한다. 그 과정은 고달프고 쓰라렸다[高宗 伐鬼方 三年克之 憊也].
❋伐칠 벌, 克이길 극, 憊지칠 비
 
넷째 음효 “배에 구멍이 나서 물이 스며든다”
 
항해하는 배안으로 물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이대로 두면 배는 자연히 가라앉는다. 헌옷가지를 준비하여 물구멍을 막아 종일 경계하라는 것이다[濡 有衣袽 終日戒]. 기제의 시대를 누리는 시기는 그렇게 길지 않다. 세상일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으니, 항해하는 배안으로 물이 새어 들어올 것을 어찌 알았겠는가. 그래서 경계하고 또 경계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항해가 끝날 때까지……
❋濡젖을 유, 袽걸레 여, 戒경계 계
 
중심 양효 “서쪽으로부터 대운이 오고 있다”
 
이 효는 중정하고 현명한 지도력을 가지고 있으나 여기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효의 재질이 불선한 것도 아니고, 아직 기제시대의 권력도 가지고 있으나, 어느새 젊은 신흥세력의 도전을 받기 시작한다. 이 효의 동쪽 이웃은 때가 이미 기울어졌고, 둘째 효의 서쪽 동네에 때가 오고 있다. 말하자면 이 효는 동쪽에서 폭정을 하는 은나라의 주왕에 비유되고, 둘째 효는 서쪽의 문왕이 되는 것이다. 동쪽 동네의 제사는 소를 잡고 큰 제사를 지내도 별 소용이 없고, 서쪽 동네의 제사는 간략하지만 신세대의 분위기가 있어, 신이 복을 내려주는 모양이다. 시대는 바야흐로 서쪽이웃의 시대가 오고, 천명이 바뀌어 실제로 문왕이 복을 받으며 크게 길운이 온다는 것이다[東鄰殺牛 不如西隣之禴祭 實受其福 吉大來也].
❋隣이웃 린, 殺죽일 살, 禴간략한 제사 약, 祭제사 제, 受받을 수
 
중심 양효 “서쪽으로부터 대운이 오고 있다”
 
물을 건너는 것은 모험이다. 기제의 끝에 이르니 머리까지 적신다. 물속에 빠져 들어가 버린 것이다. 위태하다. 기제 괘가 끝나는 마지막 효에서 성공으로 확보한 기득권이 무너지는 위험에 처해있다. 머리가 젖으며 물속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오래 갈 수가 있겠는가[濡其首厲 何可久也].
❋首머리 수, 厲위태할 려, 久오랠 구
 
▼▲▼
처음 효는 뒤에서 수레를 잡아 끌 정도이니, 앞으로 나가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 하고, 둘째 효는 성공을 하고도 겸손하게 가만히 있으면 또 기회가 온다. 셋째 효는 외부의 침입 음모등 일이 터져 수습하는데 3년은 고달프다. 넷째 효는 항해는 순조롭지 않아 배에 물이 새기 시작한다. 중심 효는 성대하게 제사를 지내도 지는 해는 막지 못한다. 위 효는 항해의 배가 점점 침몰 당하듯이 기제의 세상도 끝이 보인다.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이혼하고 나서 더 잘 사는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7/08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384422 하.. 설거지.. ㅇㅇ(222.104) 21.10.25 21 0
384420 내남편없으면 나 미친년되 백설유부녀(221.156) 21.10.25 29 0
384417 이제 경금남한테 안까불꺼임 좆돼지18련(211.247) 21.10.25 59 0
384415 조건이없어 그냥 영혼이 짝 퍼즐처럼 맞아 생존이야 나한테는 백설유부녀(221.156) 21.10.25 47 1
384414 한국인들은 서로의 인생을 망치려고 안달이 남 모헤(220.92) 21.10.25 135 14
384413 관일간 남자들 보면 [1] ㅇㅇ(106.101) 21.10.25 524 5
384411 남편이 주는 에너지가 없으면 행복하지가 않아 백설유부녀(221.156) 21.10.25 27 0
384409 원나잇 하면 요 앞에 걸어서 나간 다음 계속 누워있을 거니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5 37 0
384408 무서워서 미안해 오빠 이랬는데 좆돼지18련(211.247) 21.10.25 45 0
384407 내남편이 나한테 주는 기운이 있어 우주가 우리둘을 영혼으로 묶었어 백설유부녀(221.156) 21.10.25 33 0
384404 경금남들 화내면 졸라 무서워 ㅇㅇ(106.101) 21.10.25 299 0
384402 모기 이 새끼들은 조신하게 피만 빨다 가지 ㅇㅇ(223.62) 21.10.25 35 1
384401 난 내남편이필요해 나랑영혼이 잘맞는다고. 백설유부녀(221.156) 21.10.25 33 0
384400 얘들아잘자 [2] ㅇㅇ(175.115) 21.10.25 33 1
384399 경금들아 화난게 있으면 말을해 좆돼지18련(211.247) 21.10.25 102 6
384398 남혐 4년차 (223.38) 21.10.25 37 1
384397 오늘은 열심히 살아야지 ㅇㅇ(106.101) 21.10.25 26 2
384395 직장상사가 남탓잘하고 질투 심하면 너무 힘들어 ㅇㅇ(121.178) 21.10.25 57 5
384394 처음으로 돈 받고 그렸던 외국인 커플 [5] :D(14.5) 21.10.25 106 5
384393 같이함께하자고. 백설유부녀(221.156) 21.10.25 29 0
384390 건강이 최고야...... 건강이 최고 ㅇㅇ(223.38) 21.10.25 47 1
384389 고흐 전기 영화보는데 문득 [3] ㅇㅇ(223.62) 21.10.25 53 3
384385 저번에 첫만남에 경금남 엉덩이 때리고 모른척했는데 [4] 좆돼지18련(211.247) 21.10.25 144 0
384384 올해 초까진 노래 들으면서 밤부터 새벽까지 5시간 걷거나 했는데 [5] :D(14.5) 21.10.25 76 4
384383 을미 병인 병자 기유 기사 경진 임자 계묘 [5] ㅇㅇ(183.98) 21.10.25 212 0
384381 한국인은 개만도 못한 인생을 살고 국가에게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음 [1] 모헤(220.92) 21.10.25 61 0
384379 먀그네슘 ㅇㅇ(223.38) 21.10.25 33 0
384378 먀그네슘...... 먀그네슘...... ㅇㅇ(223.38) 21.10.25 39 0
384377 장점이 많아 장점보고 같이함께하자 백설유부녀(221.156) 21.10.25 30 1
384376 식상일간들 말 잘 들어주면 엄청 신나함 [1] ㅇㅇ(106.101) 21.10.25 474 16
384373 나때문에 이렇게영혼이망가진걸수도있는데,,,왜그래,,,,, 백설유부녀(221.156) 21.10.25 34 0
384371 역갤더하고시ㅜㅡㄴ데 개졸려 ㅅㅂ [1] ㅇㅇ(27.119) 21.10.25 29 0
384370 나도 내 정관일간은 싫고 편관일간이 존나 끌려 좆돼지18련(211.247) 21.10.25 91 1
384369 안친한데 친한척 연락오는 사람 부담스러 [2] ㅇㅇ(121.178) 21.10.25 108 7
384368 나는 내 관 일간이 왜이리싫지 [2] ㅇㅇ(183.98) 21.10.25 91 3
384366 갑쟈긔 외게읜의 칌럌한댜묜 얻덜갸 [2] 듈늬☾(116.93) 21.10.25 42 0
384365 어쨋든 난 연애고 결혼이고 관련이없어서 ㅇㅇ(175.115) 21.10.25 43 0
384363 난 갑목이라 경금이 너무 좋아 [2] 좆돼지18련(211.247) 21.10.25 134 2
384362 식상일간들 개새끼같아 [1] ㅇㅇ(106.101) 21.10.25 104 6
384361 한남은어쨋듬 여자와만나서 과거만신경쓰지 ㅇㅇ(175.115) 21.10.25 47 2
384360 감틔 다 머금 베뷰름 ㅇ ㅅ ㅇ [1] 듈늬☾(116.93) 21.10.25 30 0
384359 우리둘 그냥놔두면 영원히 행복하게 살수있어 왜 그래니들이뭔데 백설유부녀(221.156) 21.10.25 46 0
384358 사주 궁합없다 ss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5 161 0
384356 기억으로만 남겨야 할때가 있는듯 ㅇㅇ(223.38) 21.10.25 63 4
384355 기운이 강하면 못난마음이 크게 발현된다고 그런것뿐이니까 백설유부녀(221.156) 21.10.25 42 0
384354 갑목이 먼저 끌렸던적 한번도없고 《개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5 68 1
384351 아 참 그리고 경인일주 너네들!!!!!!! [1] 좆돼지18련(211.247) 21.10.25 239 0
384350 나 재기신인데 ㅇㅇ(106.101) 21.10.25 148 1
384349 님들 그 링크타고 가는 걸 아예 하지마삼 ㅇㅇ(27.119) 21.10.25 45 2
384348 경금인데 정신없는거 극혐하는데 [1] 《개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5 176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