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주최하는 것 자체가

현실에서 실현 가능한지부터가 의문

그리고 이렇게 죽고 죽이는 게임은

사실 한국 같은 유교개념이 강한 나라에선 와닿지 않는 측면이 커.

서양이나 일본처럼

서로가 죽이고 죽이면서 발전해온 나라들이나 정서에 맞는 거지.

그래서 오징어게임도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개념이 아니라

일단 살아남는 것이라며, 최후의 승리자를 상정하지 않은 채

살짝 비틀어서 차별점을 준 거임

그리고 이야기도

게임의 특성에 집중해서 그걸 풀어가는 재미를 준다거나

상대와 대결 관점에서 게임에 이겼을 때 카타르시스를 주거나 

선악 구도를 프레임 잡아서 감정이입시키는 방향이 아니라

온갖 차별과 자본주의 병폐를 근본 원인이자 배경으로 삼아서

게임이 아니라 극중 현실 세계, 그걸 보는 시청자의 현실세계를 

더 생각하게 만들고

여러 다양한 소시민이나 실패자에게 적절히 비중을 주면서

다양한 인간 군상에 감정이입시키게 만들음.

그래서 처음엔 데스게임물 자체의 거부감 때문에

취향 안 맞다고 싶으면서도

보다보면 한국드라마 특유의 유교적 정서가 적절하게 묻어있어서

전형적인 인간드라마로 볼 수가 있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