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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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제너럴 산토스의 청년어부 인또이(22세)는 오늘도 참치를 잡으러 배를 몸을 싣는다.

그리고 오징어를 감싼 돌을 바다에 뿌리며 마음속으로 기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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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 꼭 잡게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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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에 아빠를, 14살에 엄마를 여의고 한때 그는 도둑질한 돈으로 마약을 사서 흡입하고 싸움질을 하는

어두운 시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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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누구랑 싸웠는지 아니? 그들이 범죄자들이 아닌게 천만다행인 거야. 칼을 맞아 죽을수도 있었어

너는 이제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야, 네가 돌봐야할 동생들은 어떻할꺼니? 행동에 신중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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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눈물어린 충고와 조언, 그리고 동생들의 눈물과 걱정으로 가족들의 사랑을 절실하게 느낀

인또이는 마약을 끊고 할머니와 동생들을 위하여 15살의 나이로 참치잡이 배를 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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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가 넘는 폭염에 에어컨도 없는 좁은 배에서 한달동안 나가도 어느 때는 한마리의 참치도 잡지 못할때도 있다.

다른 배의 선원들이 선주에게 한달급여를 받을때, 물끄러미 부러운듯 바라볼때도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도 인또이는 늘 명랑하고 웃는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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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에서는 항상 슬픔금지예요. 슬퍼하면 다시는 배에 탈수가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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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슬프고 불평어린 표정을 가진 선원은 선장이 배에 태우지 않는다. 선상폭동이나, 또는 폭풍우등의

안좋은 사고들을 겪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참치잡이배 술루만에 탄 선원들중에 사연이 없는 사람들은 없다.

상처없는 영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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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23세-경력7년)은 동성애자이다. 10대 후반부터 동성애자가 되었다. 자신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스스로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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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생긴 사람들은 애인이 만들수 있겠지만 저처럼 못생긴 사람은 애인을 구하기가 힘들어요

그냥 동성을 사귀는게 편해요, 가끔 용돈도 받을수 있으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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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말(28세- 경력 11년차)는 씁쓸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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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와 나와 있는 동안 아내가 왜 바람을 폈는지 정말 이해를 못하겠어요.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우리 사이에 아이들도 있는데....저는 정말 가족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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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들은 참치를 잡아서 만선으로 돌아가는 꿈을 꾼다.

인또이도 망막도, 지말도 같은 마음이다. 오랫만에 다시 본 다큐영상을 보는 순간 계속 마음이 짠했다.

7년전 2008년의 첫 촬영때 초보선원이였던 인또이는 2016년 다시 만났을때 어엿한 참치사냥꾼이 되어 있었고

그동안 번돈으로 가족들의 집까지 마련했다. 하지만 맨손으로 참치를 잡는 고단한 항해는 여전하다.

첫 촬영에 보송보송한 소년이 강한 뙤약볕속 고된 노동으로 나이보다 더 성숙(?)해진 모습이다.

하지만 슬픔금지! 삶의 방식과 과정은 다르지만 적어도 이들은 삶에 치열했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속에서 슬픔이 채울 공간은 없을 것 같다.

2022년에는 인또이가 배의 선장으로 선원들을 지휘하여 참치로 가득찬 만선의 꿈이 영글어가길

기대해 본다.

​인또이가 고가의 청새치를 득템했다^^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Written by 명리혁명을 꿈꾸며...